김성수 동생 “알바생이 인상 쓰며 욕해”…‘강서구 PC방 사건’ 신고 녹취록 공개

김성수 동생 첫 신고 후 피해자도 신고 "손님이 계속 욕설…어떻게 해달라"
  • 등록 2018-10-23 오전 8:09:44

    수정 2018-10-23 오전 8:09:44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 씨가 22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공주 치료감호소로 가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씨는 이곳에서 길게는 한 달간 정신감정을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당시 경찰 신고 녹취록이 공개됐다.

22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입수한 자료와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경찰에 처음 신고가 접수된 것은 14일 오전 7시38분이다.

첫 신고자는 피의자 김성수(29)의 동생으로,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가 자신들에게 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동생은 “누가 지금 손님한테 욕하고 있다.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손님이 테이블을 닦아달라고 얘기를 했더니 일하시는 분이 인상을 팍 쓰면서 말싸움이 붙었다”며 “한번 와서 중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빨리 가겠다”고 답했고,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인 7시42분에 신씨 역시 경찰에 신고해 “손님이 계속 욕설을 하고 있다. 좀 와서 어떻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통화 도중 앞서 동생 김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고 신씨는 “경찰이 오셨다. 감사하다”라며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7시43분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경찰은 다툼을 말리고 출동 15분 만에 현장을 떠났고, 김성수는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신씨를 살해했다.

이후 30분도 채 지나지 않은 8시13분, 시민 두 명이 연달아 다시 112에 신고전화를 걸었다.

첫 번째 시민은 “PC방인데 지금 싸움이 났다. 빨리요, 피가 나고”라며 전화를 걸어 “빨리 와주세요”라는 말을 네 번 반복했다. 두 번째로 신고한 시민은 “지금 칼 들고 사람을 찌르고 있다. 지나가다 봐서 바로 신고한다. 계속 찌르고 있으니까 빨리 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시민들의 신고전화를 받고 2분 만인 8시15분에 현장에 다시 도착했지만, 이미 신씨는 김성수에게 살해당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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