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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인 권아솔은 20일 서울시 청담동에 위치한 로드짐 강남에서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결승전 경기를 치르는 샤밀 자브로프(러시아)와 만수르 바르나위(튀니지)를 향해 거친 언행을 이어갔다.
검은 선글라스에 검은 양복을 입고 등장한 권아솔은 결승전 승부를 예측해달라는 질문에 “나는 만수르가 이길 것 같다. 다만 내 바람은 샤밀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자브로프에게 다가가 “빅토리! 빅토리!”를 외치기도 했다.
권아솔은 곧바로 자브로프의 세컨으로 함께 한국에 온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를 독설의 화살을 쏘았다.
그는 “샤밀이 결승에 올라와야 하빕이 나한테 약 올라서 덤비지 않겠는가. 형이 맞는데, 동생이 가만히 있으면 그게 동생인가. 안 그래 하빕?”이라고 정면으로 도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권아솔은 자신의 SNS에 “샤밀 이겨라! 하빕 이XX. 내가 니 때문에 니 형을 응원한다. 니 형이 이기고 올라오면 내 손에 피떡을 만들어줄게. 그러면 네가 니 형 복수를 해주던지. 넌 어차피 나랑 한판 붙을 팔자다. 한판 붙자. 하빕 형제들이여~~~”라고 글을 올린바 있다.
하지만 정작 결승전을 앞둔 두 선수나 누르마고메도프는 권아솔에 도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특히 누르마고메도프는 황당하다는 듯 실소를 지으며 “지금 상황에 대해 노코멘트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자브로프는 권아솔이 자신의 사촌동생인 누르마고메도프를 계속 언급하자 “경기를 하러 온 선수는 나다. 하빕에 대해선 그만 얘기하라”며 “권아솔은 늘 저렇게 말로만 지껄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싸우고 싶으면 말로 하지 말고 케이지로 올라와라. 지금 상대해주겠다”고 맞받아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하지만 권아솔은 곧바로 자브로프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삐쩍 마른 환자와 싸우는 것은 관심없다. 내게 맞고 나서 동생에게 살려달라고 해라. 원한다면 2대1로 덤벼도 된다”고 큰소리쳤다.
이어 “아시아 무대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하빕이든 (코너)맥그리거든 나와 붙어야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브로프와 바르나위의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은 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결승전에서 이긴 선수는 오는 5월 제주도에서 권아솔과 상금을 놓고 최종전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