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2018년 말 연결 기준)은 총 104조 2100억원으로 전년(83조 6000억원) 대비 24.7% 늘며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현금 보유액은 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 상품, 장기 정기예금 등을 모두 합친 개념이다.
이같은 현금 보유액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코스피 2~5위 기업(3위는 삼성전자 우선주)인 SK하이닉스(000660)(53조 7266억원), LG화학(051910)(26조 8251억원), 셀트리온(068270)(26조 2831억원) 등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매출 기준 국내 2위 기업인 현대차(005380)의 시가총액 25조 8538억원의 네 배에 달한다.
재계에선 현금 보유액 증가가 인공지능(AI)과 5G(5세대 이동통신), EUV(극자외선)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설비·기술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성장 사업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M&A 자금으로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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