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株, OPEC 감산합의에 부진 벗어나나

이달 SK이노베이션 주가 7%↓…S-Oil·GS도 하락세
유가급락에 조정 국면…정제마진 축소로 실적 우려
감산합의 호재로 유가 반등…"정제마진 1월 회복 기대"
  • 등록 2018-12-09 오후 12:10:00

    수정 2018-12-09 오후 12:10:00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정유주(株)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의 감산 합의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정유 업종도 주가 반등에 나설 지 주목된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SK이노베이션(096770) 주가는 7.86% 하락했다. S-OIL(010950)GS(078930)도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각각 5.65%, 3.43% 내렸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1.01%)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OPEC 정례회의에서 감산규모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그 규모가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날인 지난 7일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 등이 하루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하면서 WTI와 브렌트유는 전날대비 각각 2.2%, 2.30% 올랐다. 감산은 내년 초부터 6개월간 적용된다. 이번 감산규모는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국제유가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 정유 업체들은 정제마진 축소로 실적 우려가 커지게 된다. 최근 유가 급락으로 인해 정유 업종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제유가는 초과공급 우려가 이어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지난 10월 고점대비 30% 이상의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에 4분기 정유업체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해보였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유 업종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은 등·경유, B-C 마진 상승과 휘발유·납사 마진 부진이 겹치며 횡보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며 “신흥국의 통화가치 급락에 따른 유가 부담과 이로 인해 미국 휘발유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휘발유 마진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OPEC 감산 합의가 국제유가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유가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정제마진이 단기 바닥권을 찍고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럽으로부터 휘발유가 유입되면서 아시아지역 휘발유 정제마진을 손익분기점 밑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면서도 “비상 상태에 놓인 아시아 정유업체가 가동률 조절에 나서면서 내년 1월에 접근할수록 휘발유 정제마진은 회복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미 중국의 소형정유사와 일본의 소규모 정유사에서 생산량 조정 검토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정제마진이 이정도 수준까지 하락하면 통상 시차를 두고 정유 업체들이 가동률을 조절하면서 시황이 재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 하락으로 인해 4분기 실적 둔화가 예상되나, 중기적으로는 공식원유판매가(OSP) 하락 및 연료유 둔화로 정유 업체의 실적 체력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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