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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치의 루치 스타디음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FIFA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FIFA가 주관하는 남자축구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U-20 월드컵은 빼놓을 수 없다. 축구 변방국으로 분류되던 한국 축구를 전 세계에 처음 알린 대회가 U-20 월드컵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U-20 월드컵의 전신인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4강 신화’를 쓰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은 U-20 월드컵의 2회째였던 1979년 일본 대회 때 처음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1979년 일본 대회를 시작으로 2017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까지 14번 본선에 나서 절반인 7번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4강에 한 번 올랐고 8강에는 세 차례 진출했다.
한국은 이후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게 최근 20년 동안의 최고 성적이었다. 2017년에는 한국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이점을 이용해 4강 신화에 도전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16강전의 벽을 넘지 못하며 4강 진출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한국은 15번째 도전인 폴란드 대회에서 한국 축구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은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발목을 잡혔지만 준우승을 거두며 FIFA 주관 남자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번 월드컵 기간 내내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이번 경기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친 정정용호는 강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부터 결승전까지 맹활약을 펼쳤고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