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달만에 `매도` 리포트…신영증권 `눈길`

한진중공업..필리핀 수빅조선소 회생절차 신청 때문
부산 한 지점서 고객돈 횡령 직원 자살사건도 발생
  • 등록 2019-01-12 오전 10:30:00

    수정 2019-01-12 오후 3:04:44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번 주엔 신영증권(001720)이 이슈에 올랐다. 신영증권은 지난 9일 한진중공업(097230)에 대해 ‘매도’ 리포트를 내며 금융투자업계 주목을 받았다.

상장사에 대한 매도 리포트는 지난해 8월 7일 유안타증권의 휴켐스(069260) 리포트 이후 5개월 만에 처음 나온 것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이 지난 8일 필리핀 자회사인 HHIC-Phil Inc.(수빅조선소)의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공시했다”며 “단기적 현금흐름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해결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진중공업의 순자산가치(5000억원)를 웃도는 6000억원 내외의 추가 손실인식이 필요해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췄다”며 “손실 인식시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 주가도 고꾸라지고 있다. 필리핀 자회사 회생절차 신청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 27.42% 급락한 데 이어 9일 0.92%, 10일 3.41% 각각 하락하며 9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7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당 1000원 아래로 추락하며 동전주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한진중공업에 매도 의견을 낸 엄 연구원은 매도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는 그런 것에 대한 제한은 없는 편”이라고 답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리포트 중 매도의견은 단 0.6%에 그쳤다.

지난해 국내 32개 증권사 중 매도 리포트를 제시한 곳은 4개사, 10개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기업분석 리포트 1만7190개 중 0.6%에 그치는 수준이다. 전체 리포트 중 ‘매수’ 리포트는 1만4329개로 전체의 83.36%를 차지했다. 사실상 매도로 여겨지는 ‘중립’ 견해는 1222개로 전체의 7.11% 수준이었고, 의견없음(Not rated)은 9.48%였다.

신영증권은 매도리포트와 함께 부산의 한 지점에서 직원이 고객 돈을 횡령한 소식도 전해졌다.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12시 30분께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도로에 주차 중인 SUV차량에서 이 증권사 해운대지점 투자상품 상담담당 A씨(40)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숨진이후 고객들과 지인들이 지점을 찾아와 수십억원대 사적인 거래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신영증권은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금액이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A직원 개인 은행계좌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현재까지 증권사 계좌에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조사반을 꾸려 실태를 파악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신영증권 횡령 관련 사건 사실을 확인했고, 개인계좌에서 발생한 사고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로서 직접 검사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내부통제 관련 위법한 사안이 발견되면 그 부분에 대해선 검사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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