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가 7위안선을 또 다시 위협받고 있다”며 “위안화는 무역전쟁 1차 위기였던 지난해 6월 보복관세 부과 이후 달러당 6.40위안에서 10월 6.97위안까지 상승한바 있다”고 분석했다.
2차 무역위기가 시작된 이번 5월(1~19일) 위안화 환율은 각각 고시기준 2.3%, 역내(CNY) 2.6%, 역외(CNH) 3% 상승하며 6.9위안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먼저 5월 위안화 가치의 급락은 중국 정부의 의도 탓이 아니라 2차 무역전쟁 위기로 인한 수급과 심리 불안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는 “정부 개입이 제한적이었고 역외 위안화 선물의 급격한 반전으로 볼 때 심리적인 충격이 컸다”며 “무역 이슈로 인해 연초 중국 펀더멘털 회복속도를 상회하는 환 강세”라고 평가했다.
향후 위안화 환율에 대한 예상은 통제가능 여부와 중국 정부의 정책 의도를 동시에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일단 현재 환율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긴 하다. 그는 “내부적으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경기, 물가, 금리 모두 하락사이클이었다면 올해는 반대로 상승 초기”라며 “지난해와 달리 현재 통화완화 사이클의 후반부로 진입하고 있고 정책 주안점이 통화에서 재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는 “현 수준의 미·중 대치국면 하에서는 여전히 환율시장 개입과 적절한 방어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며 “2분기 위안화가 7위안을 사수하고 6.7~6.9위안 밴드에 위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