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兆 팔린 '양매도' ETN 이어 `액티브 옵션 ETN` 나온다

KB증권, ‘마운틴 ETN’ 내달 중순 상장 예정
"백데스트 수익률 11년간 손실난 적 없어..중수익 투자 수요 충족"
"10~11월 급락장 수익률 3.28%…옵션 ETN중 가장 높아"
  • 등록 2018-12-09 오후 12:15:00

    수정 2018-12-09 오후 12:15:00

(자료=한국거래소, 업계)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올해만 1조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끌어 모으며 증권가 최고의 화제 상품으로 등극한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에 이어 옵션 전략을 활용한 ‘마운틴 ETN(가칭)’이 나온다.

방향성을 고려하지 않은 양매도 ETN과 달리 매달 코스피200지수의 방향성을 반영해 시장의 추세를 반영하는 게 큰 특징이다. 이 상품은 과거 데이터로 수익률을 측정하는 백테스트(Backtest) 결과 2007년이후 연평균 1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11년간 단 한번도 손실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10일 코스피200의 방향성을 옵션 전략에 반영한 기초지수인 ‘코스피200 추세추종 옵션 마운틴 지수’를 발표한다. 이 지수는 KB증권과 거래소가 공동으로 설계한 것으로 KB증권은 내달 중순 이 지수를 활용한 ‘마운틴 ETN(가칭)’을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는 양매도 ETN 이후 옵션 전략을 활용한 두 번째 ETN이다.

기존 양매도 ETN은 옵션만기일에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과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동시에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콜·풋옵션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수익으로 매달 조금씩 쌓아가도록 설계돼 있다.

가령 한국투자증권의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외가격) ETN’의 경우 옵션만기일의 코스피200종가 기준으로 5% 외가격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한다. 즉 코스피200의 월간 변동폭이 5% 안쪽이면 수익이 발생하는 상품으로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인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갈 수 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가 일정 범위 안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이는 과정에서 우수한 수익을 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지수가 급등락하면 손실이 발생한다.

‘코스피200 추세추종 옵션 마운틴 지수’의 옵션만기일 수익 그래프 (자료=한국거래소)
반면 ‘마운틴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 ETN의 경우 양매도 ETN과 달리 코스피200지수 방향성을 고려해 액티브하게 운용된다는 게 가장 큰 차이다. 전달 코스피200지수가 상승했는지, 하락했는지에 따라서 다른 전략으로 운용된다.

전달 코스피200지수가 1.5%이상 하락했다면 3% 외가격 풋옵션을 매도하며 하락에 베팅함과 동시에 ATM(등가격) 콜옵션을 매도, 풋옵션을 매수하면서 지수 하락과 옵션 프리미엄 양쪽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1.5%이상 하락하지 않았다면 상승에 베팅함과 동시에 등가격 콜옵션 매수하고 풋옵션을 매도한다.

KB증권이 집계한 지난 200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마운틴 ETN의 백데스트 수익률은 연 평균 15%이다. KB증권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를 포함해서 지난 11년 백테스트 결과 연간기준으로 단 한번도 손실이 난적이 없다”며 “이 기간 변동성지수도 6.97를 기록해 코스피200의 평균 변동성지수(12.7)에 비해 낮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는 만큼 하락장에도 방어력을 보여줬다. 지난 10~11월 코스피 지수가 10%가량 하락했을 때 마운틴 ETN의 경우 3.28%의 수익을 냈다. 기존의 양매도 ETN 등의 옵션 ETN 상품은 이 기간 적게는 0.83% 크게는 6%대의 손실을 냈다.

KB증권 관계자는 “액티브하게 지수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설계돼 있어서 하락장에서도 수익이 발생했다”며 “액티브 운용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지만, 과거 백테스트 결과 코스피200과 마운틴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증시에서 좋은 투자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마운틴 지수는) 최근 저금리 상황에서 옵션 상품을 활용한 중수익 투자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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