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희망의 길' 닦는다…한빛부대 9진 280명 파병

보르∼피보르 지역 잇는 200여km '평화로' 보수 주력
  • 등록 2018-03-05 오전 9:05:45

    수정 2018-03-05 오전 9:05:4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남수단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담당할 한빛부대 9진으로 선발된 280명의 장병들이 파병길에 오른다. 육군은 5일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국제평화지원단에서 한빛부대 9진 환송식을 갖고 파병 장병들을 격려한다. 환송식을 마친 장병들은 이날 남수단으로 출국해 50℃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8개월 간 임무를 수행한다.

한빛부대는 지난 2013년 유엔의 요청으로 아프리카 남수단에 파병돼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부대다. 평균 6.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9진 장병들은 지난 1월 8일 편성식을 갖고 8주간에 걸쳐 상황별 전술훈련, 기능별 주특기훈련, 민군작전 훈련 등을 이수했다. 또 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이해와 언어 숙달 등을 통해 현지 적응력을 높였다.

이번 파병기간 동안 한빛부대는 보르∼망겔라∼피보르를 잇는 ‘평화로’ 보수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제 활성화와 남수단 주민들의 소통과 통합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또 유엔기지 지원과 방호력 보강을 통해 지역 안정유지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민군작전도 실시한다. 한빛부대의 도움으로 운영 중인 한빛농장과 마켓에 이어 9진은 올해 3월부터 종글레이주에 대규모 농장을 조성해 현지인들에게 가난과 기근을 해소하고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심어줄 예정이다.

9진부대원 중에는 이색경력을 가진 장병들이 눈에 띈다. 남주혁 상사(지게차운용관)는 친형 남주현 상사(8진·구레이다운용관)와 임무를 교대한다. 무선반장 유여림 중사는 파병준비 기간 중 긴 머리를 잘라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증했다. 지난 해 11월에 결혼식을 올린 후 한 달 만에 준비단에 입소한 유 중사는 “파병도, 모발 기증도 군인이기에 더욱 가치있는 도전이었고 이런 결심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준 신랑이 가장 든든한 조력자였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정비병 성수민 일병은 주특기관련 자격증을 22개를 보유하고 있다. 굴삭기운용관 남형수 중사는 20개를, 공병장비정비관 김영훈 중사는 19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전문성은 남수단 재건 작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작전지원대장 김태식 소령 등 25명은 이라크·아프칸·레바논 등에서 활약한 파병 유경험자다.

박수만 한빛부대 9진 준비단장(대령)은 “한빛부대 9진 장병 모두가 지난 8주 동안 최상의 수준으로 파병을 준비했다”며 “대한민국 국군의 대표로서 남수단에 희망을 심어주고 대한민국의 위상과 명성을 드높이기 위해 파병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 장병들이 도로를 보수하고 있다.[사진=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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