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미스로 동점골 헌납' 벤투호, 아직 안심은 이르다

  • 등록 2018-10-16 오후 10:21:03

    수정 2018-10-16 오후 10:21:03

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나마의 경기.아브디엘 아로요(18)가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나마와의 A매치는 대표팀 수비에 대한 경고 메시지와 같은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A매치 평가전에서 박주호(울산)의 선제골과 황인범(대전)의 추가골로 2-0 리드를 잡고도 이후 두 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이로써 대표팀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지난달 11일 칠레전 0-0에 이어 두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래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행진을 이어간 것은 나름 소득이었다.

하지만 파나마는 FIFA랭킹에서 우리보다 낮은 팀이다. 우리가 55위인 반면 파나마는 70위다. 게다가 앞서 치른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0-3 완패를 당했다. 반면 우리는 홈경기인데다 앞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1로 이긴 기세가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여러가지 조건상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실제 경기 내용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전반 6분 박주호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33분 황인범의 추가골이 터질때만 해도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에상됐다. 대승에 대한 기대까지 커졌다.

하지만 이후 우리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문제였다. 상대 선수를 놓치는 빈도가 높아졌고 계속 패스와 돌파를 허용했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상대의 프리킥 상황에서 첫 실점을 내줬다. 순간적으로 파나마 공격수를 놓친 것이 실수였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내준 실점은 어쩔수 없다고 쳐도 후반 4분에 나온 두 번째 실점은 뼈아픈 실수로 헌납한 것이어서 아쉬움이 컸다.

우리 진영에서 공을 잡은 남태희가 뒤로 백패스를 한 것이 우리 선수가 아닌 상대 공격수 롤란도 블랙번에 연결됐다. 블랙번은 공을 가로챈 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2일 우루과이전에서 김영권의 실수에 이어 또다시 실수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2골 차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한 이후 대표팀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벤투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우루과이전 선발 출전했던 멤버들을 잇따라 교체 투입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래 가장 강조하는 것은 빌드업이다. 빌드업은 우리 진영에서부터 약속된 패스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하는 것을 말한다. 빌드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빠르고 정확한 패스다.

이날 대표팀은 동점골 실점 외에도 여러차례 뼈아픈 패스 미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실점이나 다름없는 완벽한 찬스를 허용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완성하기 위해선 아직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날 경기가 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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