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환경 혁신성장 본격화…환경산단 입주기업 매출 1년새 55% 급증

年 평균 78억4000만원…새싹기업도 3.8억
연내 인천단지 입주社 ‘59→80개’로 확대
신규 일자리 100개 창출…유관기관 20곳 협약
상담비만 1억 이상 지원…작년 특허 10건 취득
  • 등록 2019-02-17 오후 12:00:00

    수정 2019-02-17 오후 4:12:13

지난 2017년 7월 출범한 환경산업연구단지 전경. (사진=환경부)


[인천=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지난 14일 그리스 선사 관계자들이 인천 서구 환경산업연구단지를 방문해 종업원 수 15명의 한 작은 회사를 찾았다. 이 기업이 개발한 황산화물(SOx) 및 미세먼지 등 선박용 배기가스 저감 장치는 소형화에 성공해 많은 비용을 들일 필요 없이 기존 선박에 설치할 수 있다.

특히 중유를 사용하는 선박의 경우 배기가스를 최대 90%까지 감축시키는 탁월한 탈황장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바다를 운항 중인 선박이 내뿜는 배출가스 규제에 미세먼지가 빠져 있으나 환경 선진국들은 이미 선박에 대한 미세먼지 규제에 나서고 있다.

항해 선박이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차단장치를 생산하는 시뮬레이션테크는 지난해 총 459억원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지난 2001년 3월 3명으로 창업한 시뮬레이션테크는 작년 한해에만 12명을 신규 채용했다. 작년 상반기 기준 환경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78억4000만원으로 입주 전인 2017년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55%나 급증했다. 시뮬레이션테크를 비롯해 서진에너지·기쁨앤드·코르크월드·이에이치알앤씨 등과 같은 우수기업들이 나타나며 급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김대규 시뮬레이션테크 대표는 17일 환경창업랩을 현장 방문한 환경부 출입기자단을 만나 “지난달 말까지 900억원대의 수주물량을 확보했다”며 “올해 연말까지 수주실적 2000억~3000억원 달성을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국내 최초로 환경기업의 실증연구를 전문 지원하고자 지난 2017년 7월 설립된 환경산업단지는 출범 1년 6개월을 맞은 지난달 말 기준 59개 환경기업이 입주해 있다. 그동안 89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새싹(벤처·창업)기업도 작년 상반기 평균 매출액 3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일 년 만에 13% 증가했다.

환경산업연구단지 내 환경벤처센터 입구. (사진=환경부)


환경산업단지는 환경기술 개발부터 실증연구·사업화·수출까지 전(全) 과정을 원스톱(One-stop) 지원한다. 지난해 변리사, 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며 총 48건에 달하는 전문 상담과 1억400만원 규모의 상담비용을 지원했다. 이 같은 특허연계 연구개발 지원사업으로 10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서진에너지는 국제 공동 현지사업화 및 중소기업진흥공단 사업자금 지원, 기술개발 및 마케팅 등 환경산업단지 도움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11월 미국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기술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 환경창업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서진에너지의 박성균 부사장(CTO·최고기술책임자)은 “2014년 창업 첫해 3억8300만원이던 연간 매출액은 2017년 79억3000만원으로 불과 4년 사이에 21배 확대됐다”면서 “연내 1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인천 서구 환경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한 벤처기업인 코르크월드가 개발·생산한 외장재 제품이 사용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외관. (사진=연합뉴스)


참나무를 가공한 코르크를 활용해 도심 속 푸른 숲을 만드는 벤처기업 코르크월드는 16년째 전국 부동의 최고 땅값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1㎡당 공시지가 1억8300만원·평당 환산가 6억390만원) 외장재 기업으로 유명하다.

환경산업단지는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인천광역시·한국환경공단·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중기진흥공단·교육부 등 20곳에 이르는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솔루션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적극 독려해 중국·베트남 등 5개국에서 운영 중인 환경산업기술원의 해외 환경협력센터 등 국제 협력망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장은 “환경산업단지를 환경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부터 글로벌시장에 도전하는 환경강소기업까지 아우르는 환경산업 육성 및 창업생태계 조성의 주요 거점으로 삼겠다”며 “올해 환경산단 입주기업을 80개까지 늘리고 새로운 일자리 100개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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