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실종' 아르헨 잠수함 발견했는데…"너무 깊어 인양 불가"

아르헨 해군 "너무 깊어 내려갈 방법 없어"
1년만에 발견 소식 전하고 몇 시간만에 인양불가 방침 발표
이틀전 1주년 추모식 가진 유가족들 분노
아르헨 최초 잠수함 승무원 탑승해 안타까움 더해
  • 등록 2018-11-18 오후 12:19:52

    수정 2018-11-18 오후 12:19:52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작년 11월 15일 44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실종됐던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호’가 17일(현지시간) 발견됐다. 사라진지 꼭 1년 만이다. 그러나 인양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가 없어 유가족들이 절망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오스카 아구아드 아르헨티나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잠수함이 해저 907m에 가라앉아 있다. 하지만 그러한 깊이에서 잠수함을 끌어낼 수 있는 현대적 기술과 장비가 없다. 우리는 그 곳까지 내려갈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아르헨티나 해군은 ARA 산후안호를 1년 만에 발견했다는 사실을 전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그런데 불과 몇 시간 만에 인양 불가 방침을 선언한 것이다.

유가족들은 분노하고 있다. 불과 이틀 전에 1주년 추모식을 가졌던 터라 좀처럼 화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시 추모식엔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도 참석했다. 아울러 아르헨티나 최초의 여성 잠수함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ARA 산후안호는 작년 11월 15일 아르헨티나 최남단 우수아이아에서 마르 델 플라타 기지로 회항하다 침몰했다. 마지막 교신은 “잠수용 튜브에 바닷물이 들어와 배터리 중 하나가 합선됐다”는 보고였다. 몇 시간 뒤 인근 해역에서 폭발음과 동일한 음파가 감지됐는데, 잠수함 폭발로 추정된다.

ARA 산후안호가 실종된 뒤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국, 영국, 칠레 등 18개국의 지원 아래 2주 동안 폭발음이 감지된 지역을 집중 수색했다. 그러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집중 수색 종료 후 미국 민간 탐사업체인 오션 인피니티와 계약을 맺고 탐색을 재개했다.

오션 인피니티는 잠수함 실종 1년 만에 발견에 성공했다. 잠수함은 추정했던대로 폭발음이 일어났던 지역 인근에 침몰해 있었다. 발견 당시 잠수함 선미가 파손된 것이 확인됐다. 회사는 성공보수금으로 750만달러(약 85억원)가 지급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해군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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