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페이스북에 이어 알리바바까지..” 언론사 인수 ‘붐’

알리바바,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수
  • 등록 2015-12-12 오전 10:09:10

    수정 2015-12-12 오전 10:09:1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홍콩의 유력 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수했다. 아마존, 페이스북에 이어 알라바바까지 세계 유수 IT기업의 언론사 인수붐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와 SCMP는 SCMP그룹의 미디어 부문 자산을 양수, 양도하는 협상을 마무리했다.

SCMP는 말레이시아 출신인 궈허녠(郭鶴年) 자리(嘉裡)그룹 회장이 소유한 112년 역사를 이어온 홍콩 유력 영자 신문이다.

알리바바는 이번 인수에 대해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서방 언론 매체의 편향된 시각에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SCMP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디지털 유통과 더 쉬운 콘텐츠 접근을 통해 SCMP의 독자를 세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편집권 독립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알리바바와 같은 IT업체의 언론사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3년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저스가 워싱턴포스트(WP)를 전격 인수해 언론계 안팎에 화제가 됐다. WP는 1973년 워터게이트 도청사건을 특종 보도해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사임케 한 130여년 전통의 신문사다.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휴스도 2012년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정치전문 주간지 뉴리퍼블릭을 사들였다.

IT기업에 속하게 된 언론사들은 종이신문사의 틀을 깨고 디지털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뉴스 콘텐츠를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시키면서 뉴스의 상품가치를 높였다.

그 결과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0월 월간 순방문자 6690만명을 기록하면서 뉴욕타임스를 근소한 차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IT기업의 언론사 인수가 언론의 중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마윈의 SCMP 인수만 하더라도 중국의 발언권이 홍콩 언론에까지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진보성향이었던 뉴리퍼블릭도 휴스가 인수한 뒤 진보 성향의 논조가 중도 성향으로 누그러지는 변화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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