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보일러 감식… '배관 이탈' 일산화탄소 유출 의심

  • 등록 2018-12-19 오전 8:39:04

    수정 2018-12-19 오전 8:39:0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고등학생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 사고를 조사하는 경찰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가스보일러를 국과수에 의뢰해 정밀 감식한다.

경찰은 19일 펜션 안에 있는 가스보일러를 뜯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낼 계획이다. 경찰 수사본부는 현장 감식 과정에서 1.5m 높이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를 확인해, 보일러 설비 부실에 따른 일산화탄소 노출 가능성을 고려한 바 있다.

펜션 건물 2층 발코니 끝 보일러실에 있는 가스보일러 연통이 배관과 정상 연결되지 않아 배기가스가 건물 내부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학생들 구조 당시 펜션 내 일산화탄소(CO) 농도는 150∼159ppm으로 정상 수치(8시간 기준 20ppm)보다 높게 측정됐다. 게다가 펜션 관계자가 최초 학생들 발견 시 환기를 한 점, 문이 개방된 상태에서 구조활동을 벌여 추가 환기가 된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높은 농도의 일산화탄소에 학생들이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숨진 학생들 부검 여부도 유가족과 협의해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건물의 설비 부실 등 범법 사실이 있을 경우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경찰은 피해 보호팀을 구성해 유족 등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수능시험을 마친 서울 대성고 남학생 10명이 강릉에 함께 여행을 왔다가 벌어졌다. 학생들은 18일 오후 1시12분쯤 경포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이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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