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슈 "'부르마블'도 몰랐던 저…도박의 덫 떨쳐낼 것"

도박 혐의 첫 공판 "모든 혐의 인정"
슈 "도박 무서움 깨달아...근절하고 반성할 것"
  • 등록 2019-01-24 오후 4:30:36

    수정 2019-01-24 오후 4:47:32

슈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도박 혐의를 인정한 가수 슈가 팬과 대중을 향해 고개숙였다. 슈는 24일 이데일리에 “어떤 말씀을 드려도 저를 쉽게 용서하기 어려우실 것이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무엇보다 대중과 저를 아껴주셨던 팬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만큼 죄송한 마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슈는 24일 오전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은 해외 상습 도박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후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마카오 등지에서 총 26회에 걸친 7억 원 상당의 도박 혐의를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슈는 이데일리에 “‘부르마블’과 같은 작은 게임도 잘 하지 못하던 제가 ‘도박’을 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도박’이라는게 너무나 무섭고, 한 사람과 가정을 잡아먹을 수 있는 것임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라며 “물론 핑계를 대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제가 더 단단한 사람이었다면 유혹에 빠지지 않았겠지만, 장난처럼 시작했다가 올가미처럼 죄어오는 그 무시무시한 덫에 빠지고나니, 쉽게 돌이키기 어려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슈는 아무일도 없이 팬과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열심히 생활하던 때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는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또한 도박을 근절하는 캠페인이 있다면, 제 경험과 깨달음을 나누어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며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슈는 지난해 6월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미국인 박모씨 등에게 6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지난해 9월 서울동부지검 조사과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으며, 마카오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사기 및 국내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일본 영주권을 소유하고 있는 슈는 국내도박 혐의에 대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들어가 도박을 한 것으로 특례조항을 적용받았다.

슈의 다음 공판기일은 2월 7일 오후 3시 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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