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상박 우리는 맞수]‘치맥’ 무서운 통풍 치료..전통 ‘자이로릭’·신흥강자 ‘페브릭’

통풍 원인 요산 억제 약물 양강구도
수십년 처방해 장기투여 안전·효능 입증한 ‘자이로릭’
블록버스터 앞둔 차세대 통풍치료제 ‘페브릭’
187억원 통풍치료제 시장서 경쟁
  • 등록 2019-02-16 오전 11:32:49

    수정 2019-02-16 오전 11:32:49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풍’은 대중적으로 즐기는 ‘치킨’과 ‘맥주’를 멀리해야 하는 병이다.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은 치맥과 같은 고칼로리 음식 등에 포함된 ‘퓨린’이라는 성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퓨린이 몸 속에서 대사과정을 거친 후 남은 요산은 일반적으로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것이 정상이지만, 신장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은 자연적인 배출이 어렵다. 혈중 요산수치가 높아지면서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과 같은 하지 관절 부근에 축적된 뾰족한 요산결정체는 염증과 통풍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통풍은 초기 혈중 요산농도가 높음에도 별다른 통증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 단계를 거쳐 통풍발작이 발생하는 급성기가 지나면 통증이 사라져 치료를 소홀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관리하지 않으면 전신 관절증상과 만성적인 통증, 신장기능 손상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요구된다.

통풍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은 ‘요산’을 억제하는 통풍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오랜기간 처방이 이뤄진 삼일제약(000520) ‘자이로릭’(성분명 알로푸리놀)과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SK케미칼(285130)의 ‘페브릭’(페북소스타트)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삼일제약 자이로릭(사진=삼일제약)
반세기 처방된 통풍약, 삼일제약 ‘자이로릭’

삼일제약의 자이로릭은 지난 1970년 국내 허가를 받아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처방이 이뤄진 전통적인 약이다.

자이로릭은 몸 속에서 퓨린 대사에 관여하는 잔틴산화효소를 억제해 요산으로 되는 과정을 차단, 혈중 요산수치를 줄인다.

이 약은 단지 요산의 배설을 촉진하는 약물들과는 달리 요산의 생성을 억제하며, 이를 통해 혈액 및 소변 속 요산치를 현저히 낮춰 고요산혈증을 빠르게 개선한다. 또 신기능 장애의 유무에 관계없이 효과를 나타내고, 요산신결석증의 발생을 억제하며 통풍의 급성적 발작을 예방한다.

오랜 기간 처방이 이뤄진 자이로릭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부작용이 적어 복약순응도가 좋고, 다른 약물과 병용투여가 용이하며 장기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요산 생성을 근본적으로 차단, 식사를 제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꾸준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는 지난해 약 33억원 어치 처방이 이뤄졌다.

SK케미칼 페브릭정(사진=SK케미칼)
매년 17% 지속 성장한 SK케미칼 ‘페브릭’

SK케미칼의 페브릭은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출시한 후 매년 약 17% 지속성장하며 통풍치료의 유일한 대안이었던 자이로릭을 추월했다. 페브릭도 잔틴산화효소를 억제해 요산으로 되는 과정을 차단하는 유사한 방식의 약이다.

기존에는 알로푸리놀 성분의 약에 우선적으로 보험급여를 적용, 효과가 불충분하거나 과민반응 등 우려가 있을 때만 페북소스타트 성분 약에도 보험급여를 적용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6월부터 동등하게 보험급여를 적용하면서 후발주자인 페브릭 등 페북소스타트 약들이 상승세를 탔다.

페브릭은 알로푸리놀 과민성 증후군(AHS) 등 기존 성분의 부작용 문제를 해결하고 용량 조절이 필요한 경증 및 중등도의 신장 장애 환자에게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어려웠던 단점을 보완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통풍치료제 전체 처방액은 약 187억원 이며 이 중 페북소스타트 성분 처방액은 약 119억원에 달한다. 이중 페브릭은 약 88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블록버스터 의약품 진입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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