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램 업황 예상보다 안 좋다"..증권가,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종합)

10개 증권사 중 7개 목표가 내려
평균 목표가 6만원서 5만5000원대로 하향
하이투자증권 "삼성전자 주가 저점 3만원 중후반"
  • 등록 2018-12-14 오전 8:54:31

    수정 2018-12-14 오전 8:55: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반도체 비수기에 업황이 꺾일 것이란 전망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러나 4분기 업황이 예상보다 더 안 좋단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에선 4분기 및 내년 실적은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10개 증권사 중 7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림에 따라 평균 목표주가도 6만원대에서 5만5000원선으로 주저않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주가 저점이 3만원 중후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출처: 각 증권사) 12월 12~14일 기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종전보다 2조원↓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개 증권사는 12일을 시작으로 14일 오전까지 삼성전자에 대한 리포트를 내고 4분기 실적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5조8000억원이었으나 10개 증권사의 평균치는 13조8200억원으로 2조원 가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10개 증권사 중 IBK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만 기존 목표가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7곳 모두 목표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10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가는 6만800원에서 5만57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목표가가 가장 높은 곳은 6만6000원을 부른 IBK투자증권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하이투자증권이었다. 하이투자증권은 4만8000원을 예상했다. 특히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저점은 3만원대 중후반이 될 것”이라며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BPS) 가치에 0.94~1.02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 배수를 적용해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을 일제히 하향 조정한 것은 예상보다 디램(DRAM)의 업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하락 구간의 골이 예상보다 깊어질 것이란 얘기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디램 업황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갑작스레 발생한 PC용 CPU 공급 부족과 국내외 클라우드(Cloud) 서버 장애로 인한 서버용 신규 CPU 대기 수요 증가가 하락 사이클 초기의 수요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갑작스런 수요 하락이 구매자들의 디램 가격 하락 기대감을 키우고 이는 또 다른 구매자의 재고축적 수요 지연으로 이어져 수요 둔화 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디램 공급과 최근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의 전략적 메모리 구매 지연, 주요 스마트폰 판매 부진, 인텔 CPU 공급 부족으로 인한 PC 판매 둔화가 겹쳤다”며 “메모리 가격하락폭이 크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4분기 디램(DRAM)과 낸드(NAND)의 전분기 대비 평균판매단가 하락률이 기존 7%, 15%에서 10%, 20%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출하증가율도 5%, 9%에서 0%, 1%로 변경했다.

내년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상저하고는 유효

반도체 골이 깊어짐에 따라 내년 상반기 실적 하향 조정에 내년 전체 실적 전망치 또한 낮아졌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및 내년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각각 13조6000억원, 54조9000억원에서 11조7000억원, 49조4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46조7000억원에서 32% 감소한 31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디램의 내년 1분기 평균 단가 낙폭은 올 4분기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내년 상저하고의 실적 전망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수요 증가율은 상저하고가 뚜렷할 것“이라며 ”PC는 내년 1분기 인텔의 CPU 공급 부족 해소로, 모바일은 내년 2분기 탑재량 증가로, 서버는 내년 3분기 데이터센터 최적화 마무리로 설비투자가 재개된다“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까지 감소하다 내년 2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며 ”현 주가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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