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조롱한 대학생들… "문과 잘 논다며? 졸업하고ㅎㅎ"

  • 등록 2019-05-23 오전 8:15:11

    수정 2019-05-23 오전 8:15:1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 대학 캠퍼스에서 문과대학생들을 비하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게재돼 논란이다.

지난 20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는 ‘인문캠은 학교에서 치킨집 사업 배운다던데’, ‘문과들이 그렇게 잘 논다며? 졸업하고ㅎㅎㅎ’, ‘들어올 땐 1등급, 나갈 땐 9급’ 등의 내용이 쓰인 현수막이 걸렸다.

학생회 주최 운동회를 앞두고 이공계열 학생들이 인문계열 학생들을 조롱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만든 것이다. 학생들한테서 문구 공모를 받아 만들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운동회를 맞아 상대를 도발하는 농담일 수도 있으나, 청년 취업난 등 현 세대에게 민감한 문제를 다루고 있어 무례하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논란이 일면서 총학생회는 해당 현수막을 모두 철거했다.

이후 총학생회는 “선의의 경쟁을 위해 문구를 공모했는데, 기획 의도와 달리 특정 문구가 많은 분께 폐를 끼쳐 불찰이라 생각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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