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KCC컨소시엄, 美 모멘티브 3.4조에 인수…KCC '실리콘 세계 2위' 도약

SJL파트너스-원익그룹 손잡고 지분 100% 인수
인수가 30억 달러 규모
실리콘 및 석영 사업부 등 분리할 계획
  • 등록 2018-09-13 오전 8:33:36

    수정 2018-09-14 오전 9:47:2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KCC가 미국 특수소재 기업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모멘티브) 인수를 확정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JL파트너스와 반도체 원료·장비 생산업체 원익그룹과 공동으로 인수하는 구조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는 SJL파트너스·원익그룹과 함께 PEF 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보유한 모멘티브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최종계약은 이날 오후 체결될 예정이며, 인수금액은 약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이다.

이번 인수합병(M&A)은 SJL파트너스가 인수금액의 50%를 담당하고 KCC와 원익이 각각 45%, 5%를 부담하는 구조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컨소시엄은 모멘티브를 인수해 실리콘 사업부(KCC)와 석영·세라믹 사업부(원익)로 분리할 계획인데, SJL파트너스는 두 사업부의 지분 50%를 보유할 전망이다.

모멘티브는 지난 2006년 글로벌 PEF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GE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코딩 제품 △전자 재료 제품 △엘라스토머 제품 △밀봉 제품 △기본 실리콘 제품 등 실리콘·석영·세라믹 등의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기계·전자·섬유·화장품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KCC는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실리콘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CC 내 실리콘 등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20% 수준으로, 해당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모멘티브의 실리콘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세계 2위권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 투자자로 나선 원익그룹은 모멘티브의 석영·세라믹 부문에 관심을 갖고 있다. 모멘티브는 석영유리제품 공급업계 세계 1위사로, 원익그룹과도 30년 이상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원익은 해당 사업 부문을 인수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SJL파트너스는 JP모건 출신인 임석정 대표가 설립한 운용사로, 이번 인수합병(M&A) 거래를 설계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투자자금 회수를 추진하는 아폴로와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의 수요를 파악해 이번 투자 계획을 세운 것이다. SJL파트너스는 출범 후 셀트리온홀딩스 투자와 비제바노 투자에 이어 모멘티브 인수까지 확정지으면서 M&A 시장에 굵직한 족적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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