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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은 이날 같은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신 같은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의원은 현재 목포 문화재거리 지정 정보를 사전에 알고 남편이 이사장인 재단과 친척, 보좌진 등을 통해 최대 20여 곳에 달하는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손 의원은 “더 이상 온 국민을 이렇게 의미 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는 없다”며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겠다. 제 결백 관련 문제고 제 인생 관련 문제라 제가 해결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님의 며칠에 걸친 간곡한 만류가 있었다”면서도 “만약 허락해주시지 않으신다면 저 혼자 나가서 그냥 (탈당을) 선언하겠다고 강력하게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손 의원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검찰 조사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의원직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여의도 문법에 맞게 대처하려면 살짝 고개를 숙이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자리를 내놓고 상임위를 옮겨 잠잠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게 맞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건 손혜원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제가 0.001%라도 SBS나 다른 언론에서 하는 얘기와 관련이 있다면,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의원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이 발표 뒤 야당의 많은 분, 특히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얘기할 것. 그건 검찰 결과가 나오면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위도 공정한 수사를 위해 떠나 있겠다”며 “제가 추진한 무형문화재 제도 정비와 전통문화 살리기, 역사문화 기반 도시재생, 목포관련 도지재생은 계속할 것. 더 상세하고 구체적인 법을 만들고 정책 제안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