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장기화에 올해·내년 성장률 0.1%p 하향”

KB證 “1Q GDP, 다섯분기 만에 역성장”
대중국 수출 감소…정부, 재정지출 확대 예상
  • 등록 2019-05-24 오전 8:51:48

    수정 2019-05-24 오전 8:51:48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올해와 내년 국내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로 지난 2017년 4분기(-0.2%) 이후 다섯 분기 만에 역성장했고, 수출 감소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24일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3%로, 내년 연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2.6%에서 2.5%로 0.1% 포인트씩 하향한다”며 “경제전망을 하향한 주요 배경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에 대해 다음 달 1일부터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공표했다. 중국 역시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산 수입품 600억 달러에 5~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문 연구원은 “관세가 인상됨에 따라 수입가격은 상승하게 되고, 이는 수입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던가 아니면 수입을 줄일 것”이라며 “하지만 수입가격 상승분에 대한 소비자 전이가 어렵다는 점에서 미국은 중국산 제품 수입을 줄일 가능성이 크고, 이는 역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를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수출 감소는 결국 제조업 업황의 약화로 이어지며, 이에 다른 수입수요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수출액은 605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중 26.8%에 해당하는 1621억 달러는 중국으로 향했다.

문 연구원은 “성장률 둔화에 대해 정부에서는 재정지출 확대 등을 통해 성장률의 하방을 완충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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