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너 죽을래" 이후 "형님, 도와줘요"..."민망하다"

  • 등록 2018-11-07 오전 8:08:08

    수정 2018-11-07 오전 8:08:0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형님, 민주당은 부대표들이 이렇게 도와줘서 일방적으로 내가 ‘나쁜 놈’ 되고 있어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6일 오전 같은 당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다. 그러자 수신자인 윤 대표는 “대응할게요”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의 장제원 의원이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이는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너 죽을래” “쳐봐라”라는 등 막말·고성이 오간 이후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다음날 오전부터 장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신동근 원내부대표는 “장 의원이 막말하는데 조폭인지 시정잡배인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강병원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때 활약했던 장 의원이 왜 싸움닭으로 변했는지 실망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민주당에서 박 의원을 지키려 하자 장 의원도 한국당 지도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께 송희경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장 의원을 비판한 신 의원을 비판했다.

송 대변인은 “(신 의원은) 민심을 대변하는 야당의원들 발언의 전후관계를 제대로 살펴보긴 한 것인가 아니면 청와대와 지도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작정 정치적 방해를 자처하고 나선 것인가”라며 “국민을 대변하는 제1야당으로서 정부·여당의 실정을 문제제기하는 과정에서 인신공격을 먼저 한 것은 집권여당 민주당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한편, 장 의원은 6일 오후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자신의 막말 장면을 본 뒤 진행자가 ‘나가서 진짜 싸우진 않으셨냐’고 묻자 “보니까 좀 민망하긴 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야당 간사로서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항의하고 있었다. 그런데 박 의원이 ‘독해도 못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앉아 있다’ 이렇게 나오니까 (화가 났다)며 “민주당이 여당으로서 야당의 발언에 경청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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