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산은 등 채권단, 아시아나항공에 1조6천억 투입"

산업경쟁력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
"아시아나, 금년 내 체결 목표로 M&A 병행키로"
"거제·통영 고성 등 5곳 산업위기지역 2년 연장"
"추경 활용 긴급경영안전자금·희망근로사업 확대"
  • 등록 2019-04-23 오전 8:17:02

    수정 2019-04-23 오전 8:36:39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 회의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 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핵심은 신뢰였다”며 “감사의견 논란에 따른 신뢰 훼손이 사태의 시작이었고, 신뢰할 만한 자구안 마련이 문제 해결의 기초를 제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도 수익성 낮은 노선의 폐쇄 등 경영개선 노력과 함께 금년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거제 등 5곳에 대해 2021년 5월까지 2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홍 부총리는 밝혔다.

앞서 2020년까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된 군산을 제외한 △거제 △통영 고성 △창원 진해구 △영암·목포·해남 △울산 동구 5곳에 대해 현장실사, 전문위원 검토결과를 토대로 2021년 5월까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연장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 지역에 대해서는 내일 발표할 추가경정예산을 적극 활용해 지역 현장에서 호응도가 높았던 긴급경영안정자금, 희망근로사업 등 금융·고용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대체·보완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 등 지역경제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현대상선 경영정상화 계획도 함께 다뤘다.

홍 부총리는 “현대상선은 초대형·고효율 선박 같은 하드에어 확충과 전문가 영입, 조직 정비 등 영업력 확충을 위한 경영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실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이후에는 국제선사 수준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산은, 해양진흥공사 등 채권단이 관련 법령과 국제 기준에 따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하겠으나 자립하게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3자는 도와줄 수 있어도 자립하게 할 수 없음을 업계 종사자들에게 간곡히 말하고 싶다”며 “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통해 현대상선이 당초 계획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적 원양선사로 도약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에 대한 보완 대책도 내놨다.

홍 부총리는 “중소 조선사의 보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선수금환급보증(RG) 2000억원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며 “제작금융 보증은 수주 계약이 있다면 조선업종이 아니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2·3차 협력업체까지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관·학 합동 ‘조선산업 상생발전 협의회’를 발족해 글로벌 조선산업의 친환경·스마트화를 주도하기 위한 중장기 시계의 ‘미래 선박 발전 로드맵’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며 “단기적으로도 고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설계 인력 등 전문인력 양성 지원을 2263명으로 3배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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