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OS 개발? SW 발전 환경 조성이 먼저"

누리꾼들, 정부 발표에 비판적
"정부의 역할은 OS 개발 주도가 아니라 환경을 조성하는 것"
  • 등록 2011-08-23 오전 9:47:47

    수정 2011-08-23 오전 10:29:38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손잡고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개발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누리꾼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3차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의 하나로 모바일 OS를 포함한 웹기반 오픈형 OS를 개발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삼성·LG 손잡고 `한국형 안드로이드` 만든다)

 

이 컨소시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굴지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모두 참여한다. 정부는 빠르면 10월부터 OS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에 수백개의 댓글을 달면서 정부 발표에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 주도로 OS를 개발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관(官) 중심의 전 근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집권 초기 필요없다고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를 폐지시키더니, 이제 와서 뒤늦게 IT업계를 살린다고 호들갑"이라며 "정권 말기의 전시행정은 이제 그만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세금이 눈먼 돈이라지만 민간이 할 일이 있고, 국가가 개입할 일이 따로 있다"며 "OS 개발이 1~2년 안에 되는 일도 아니고, 세금만 열심히 쏟아붓다가 제대로 된 결과물 하나 없이 흐지부지 될 게 뻔하다"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부는 민간 기업들을 껴서 OS 개발을 주도할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걸 망각하고 있는 처사"라며 "이공계 출신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 문화부터 바꿔라"라고 강조했다.

 

구글·애플 등 선두업체들에 필적하는 OS 개발이 필요한 게 아니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었듯이, 발상의 전환을 바탕으로 한 청사진을 그려 서로 공감하면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누리꾼도 "노키아가 심비안을 밀고 있지만 다른 제조사들이 등진 이유는 심비안의 활성화가 노키아에게 이득이 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어떠한 OS가 나와도 특정 제조사에 편중한 이로움이 생긴다면 분명히 구글 안드로이드 OS 같은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하는 일이라며, 정부 견해에 찬성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과거 1970년대에 한국이 일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2000년대에 가격 경쟁력만 놓고 보면 한국이 일본을 꽤 따라잡았다"라며 "한국의 장점은 누구보다 빨리 새로운 기술을 획득한다는 점이니 한번 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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