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 속 '두근두근' 짜릿한 겨울 스포츠...안전이 최우선

잘 넘어지는 요령 익히면 부상 예방에 도움
  • 등록 2018-12-05 오전 8:44:28

    수정 2018-12-05 오전 8:44:2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찬바람을 뚫고 설원 위를 가로지르며 짜릿한 쾌감을 즐기려는 겨울 레포츠족들이다. 스키장이 하나 둘 개장하면서 본격 겨울 스포츠 시즌을 맞이했다. 비가 그친 후 수요일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 이후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며 점점 추워지겠지만 스키장을 찾는 스키어들과 보더들에게는 더없이 즐거운 날씨일 것이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가파른 설원 위를 달리거나 빙판 위에서 스피드를 즐기려다 충돌이나 낙상 등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는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 운동 전·후 스트레칭, 보호장구 필수!

날씨가 추우면 근육과 관절이 경직돼 있어 갑작스럽게 무리하게 운동을 할 경우 부상당할 위험이 높아진다.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운동 전 스트레칭은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늘려 몸의 유연성을 높여준다. 이는 갑작스러운 충격을 방지할 수 있어 부상을 예방하고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 운동이 끝난 후에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면 근육통이나 관절통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겨울 스포츠는 눈밭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보온과 방수가 잘 되는 복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장갑과 무릎 보호대 등 보호장비도 잘 갖춰야 한다. 국민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스키장에서 발생한 사고 유형으로 전체 사고자의 55%가 혼자 넘어지는 단독사고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다른 사람과 부딪치는 사고가 43%로 집계됐다. 대부분 부주의에 의한 충돌이나 낙상으로 이런 크고 작은 안전사고는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벼운 찰과상과 타박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칫 안전보다는 멋에 치중한 복장으로 무리하면 골절 등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송동익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겨울에는 추운 날씨와 두꺼운 옷차림으로 인해 움직임이 둔해지기 쉽다. 부상을 막기 위해 몸이 경직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넘어질 땐 안전하게 넘어져야

스키나 스노보드의 경우 대부분의 부상은 넘어질 때 발생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점프해서 착지할 때 주로 발생하고, 넘어질 때 무릎이 뒤틀리면서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수직방향으로 넘어지면서 엉덩이 뼈에 금이 가거나 척추 골절이 생길 수 있고, 팔을 벌리면서 넘어질 때 어깨탈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듯 넘어질 때 바닥에 닿는 자세와 부위에 따라 부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어 잘 넘어지는 요령으로 부상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스노보드에 비해 비교적 양발이 자유로운 스키는 엉덩이를 뒤로 빼고 스키를 나란히 한 상태에서 옆으로 미끄러지듯 넘어지는 것이 좋은데, 이때 손으로 땅을 짚으면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두발이 고정된 스노보드의 경우 넘어질 때 무릎은 펴지 않고 구부린 상태로 몸을 조금 웅크린 자세로 얼굴을 들고 전방으로 넘어지는 게 좋다.

송동익 원장은 “자주 넘어질 수 있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에는 잘 넘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넘어질 때 손이나 손목으로 짚는 것은 위험하다. 엉덩이로 주저앉거나 무릎으로 넘어지는 것이 부상의 위험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어 잘 넘어지는 요령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 부상 후 통증을 근육통이나 가벼운 찰과상 정도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벼운 부상이라도 통증이 있다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고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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