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교, '더러운 잠' 전시 표창원 저격..."나보고 품격 없다고?"

  • 등록 2019-02-20 오전 8:31:51

    수정 2019-02-20 오전 8:31:5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라는 등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김준교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저격했다.

김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 “2017년 초 민주당 모 의원이 ‘더러운 잠’이라는 그림을 국회 의원회관에 게시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델로 여성의 나체를 아주 모욕적으로 비하한, 차마 이곳에 그림을 올리기도 끔찍한 그런 치욕스럽고 모욕적인 그림이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런 분들이 저보고 품격이 없다면서 후보 사퇴를 하라고 하신다”며 “정말로 정치의 품격을 생각한다면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먼저 의원직을 사퇴하라. 국민은 박수를 보낼 것이고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은 한층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언급한 ‘민주당 모 의원’은 표 의원이다. 지난 2017년 표 의원실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 걸렸다. 이 그림에는 알몸 상태로 침대에 누운 박 전 대통령의 곁에 최순실 씨가 서 있고 이들 뒤에 세월호가 가라앉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2017년 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 ‘곧, 바이! 展’에 전시된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을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가 강제로 철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시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 그림을 훼손하면서 표현의 자유와 여성 비하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1월 ‘더러운 잠’ 화가 이구영 씨가 보수단체 회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재판부는 그림 값 400만 원을 물어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작품이 예술적 가치가 전혀 없는 단순 음화라고 볼 수는 없을 뿐만 아니라, 인격권 침해요소가 있다 해도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정당한 법적 절차를 통하지 않고 스스로 실력행사로 나아간 것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의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 저는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제게 90% 이상의 표를 몰아주면 문재인은 반드시 탄핵당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대구ㆍ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한국당 안팎에서 비판이 쇄도한 가운데 김 후보는 “진실을 말하면 막말이 되고 극우가 되는 세상”이라며 “대한민국에도 의로운 젊은이가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존재 의의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선량한 우리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의 눈치만 보고 몸을 사리는 웰빙 야당은 존재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언론에서 아무리 막말, 극우 프레임으로 엮어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얼마든지 이 한 몸 던져서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면서 “그들이 아무리 언론을 동원한 여론몰이와 인민재판, 댓글조작과 인격 모독을 일삼아도 애국 시민 여러분께선 절대 흔들리지 마시기 바란다. 우리가 이긴다”고 강조했다.

서울과학고등학교를 나와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학사를 마친 김 후보는 지난 2007년 이회창 대통령 후보 사이버 보좌역을 지냈으며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SNS 팀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그는 2011년 SBS ‘짝’ 모태솔로 특집에 대치동 학원강사 ‘남자 3호’로 출연한 이색적인 이력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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