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공무원연금 대부 사업 규모를 6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조기소진이 예상되는 공무원연금 대부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공무원 대부 수요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연금은 공무원연금법 적용대상 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대여학자금, 연금대출, 금융기관 알선대출 등의 융자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부자산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대출을 실행해 이자율에 따라 수익을 낸 자산을 말한다.
연초 공무원연금은 올해 여유자금 운용 규모를 2조4314억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여유자금은 공무원연금이 기금 증식을 목적으로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돈을 말한다. 일부 대출사업인 대부자산 운용에도 쓰이기도 한다.
이번 대부자산 확대를 통해 올해 여유자금 운용 규모는 2조2000억원 수준으로 줄게 된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올해 주식시장 상승을 통한 수익, 대출자금 회수 등을 고려하면 연말 여유자금 운용 규모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연금 대출이 안정적인 수익까지 창출하고 있어 기금 전체 수익률에도 플러스 요인이다. 공무원연금 대출은 지난 2001년부터 공무원연금기금을 재원으로 대출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익액 9315억원으로 수익률 5.0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