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도 자사주로 주가부양…"효과 괜찮네"

케어젠 자사주 매입 발표후 8%↑…힘스도 `강세`
지난해 `검은 10월` 이후 자사주 매입 이어져
"이달 증시 변동성 지속…주가부양 계속될 것"
  • 등록 2019-01-12 오전 11:30:00

    수정 2019-01-12 오전 11:30:00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연초에도 주가 부양을 위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여러 대외 변수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효과가 즉각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케어젠(214370) 주가는 지난 7일 1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8% 올랐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이날 0.7% 하락세로 잠시 숨을 골랐다. 케어젠은 자사주 20만주를 오는 4월 7일까지 장내 매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6억3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한데 이어 재차 주가 부양에 나섰다.

케어젠은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과 의료기기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매출액의 90%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호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 업종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25% 넘게 빠졌다. 9만원을 넘어섰던 주가가 연초 6만4000원까지 주저앉자 회사는 금액을 대폭 늘려 또다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케어젠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5.3%, 26.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 화장품 등록을 완료하면서 중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초에는 필러에서 새로운 제품이 나올 것”이라며 “혈당조절음료인 디글루스테롤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한 만큼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힘스(238490)도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10만2360주를 사들일 예정이라고 지난 9일 밝혔다. 지난 2017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것으로,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6.4% 올랐다.

힘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업체로, 전방산업의 전방의 투자 둔화에 따라 지난해 부진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 주가도 지난해 11월 이후 30% 넘게 빠지며 1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상황이었다.

다만 힘스의 최근 수주잔고는 46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말(147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국내외 OLED 투자 재개시 수혜가 기대된다.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검은 10월`로 불렸던 지난해 10월 증시 폭락 이후 집중됐다. 주가하락 방어와 기업가치에 대한 신뢰 강화 차원에서 적극 매수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는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현대차(005380)를 비롯해 셀트리온(068270)(979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987억원) 현대건설기계(267270)(214억원) 등 21개 기업이 주가 안정에 나섰다. 지난해 12월에는 11개의 기업이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이같은 노력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연초 2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던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다시 회복되는 양상이다. 다만 이달 미국 셧다운 장기화 우려, 연방공개시원위원회(FOMC) 회의 등 대외 불확실성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어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불안한 증시에 대응하기 위한 상장사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신' 카리나, 웃음 '빵'
  • 나는 나비
  • 천산가?
  • 우린 가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