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쐐기골 데자뷰' 손흥민, 올해도 뜨거운 몰아치기

  • 등록 2019-02-11 오후 3:15:29

    수정 2019-02-11 오후 3:15:2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손흥민이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뜨린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의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쐐기골 장면이 데자뷰처럼 부활했다.

손흥민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후반 인저리 타임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무너뜨릴 때 터뜨렸던 골과 싱크로율 100%였다. 월드컵 당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주세종의 롱 패스를 받아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전력 질주해 빈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시간대나 득점 장면이 거의 비슷했다. 후반 추가 시간 무사 시소코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전방으로 차낸 볼을 받아 60m 정도 거리를 단독 드리블한 뒤 상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골로 연결했다.

공을 몰고 질주하는 손흥민의 스피드를 상대 수비수들은 따라잡지 못했다. 손흥민의 엄청난 운동능력이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이 골로 정규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바 있다. 당시에는 FA컵 1경기와 정규리그 2경기에서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이 득점은 손흥민의 시즌 15번째 골이자 리그 11호골이었다. 득점 랭킹 공동 선두인 세르히오 아궤로(맨시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이상 17골)에 5골 차로 따라붙었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1월 24일부터 정규리그 13경기(1028분)에 나와서 유효 슈팅 21개를 기록했고 11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리그 11골이 모두 11월 24일부터 나왔다”며 “같은 기간만 따지면 살라흐의 득점(11골)과 같고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 해리 케인(토트넘), 포그바(이상 8골)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특유의 몰아치기가 절정에 이르렀음을 잘 보여주는 기록이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뒤 지난 시즌까지 47골을 기록했다. 그 중 12월 이후 기록한 득점이 35골이나 된다. 비율이 74.5%에 이른다. 올 시즌까지 포함하면 80%가 훌쩍 넘는다.

올해는 아시안컵 차출이라는 변수까지 있었지만 손흥민의 득점 행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오히려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뒤 그의 득점 감각은 더욱 물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억울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전반 15분 상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헐리우드 액션이라 판단해 페널티킥 대신 오히려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명백한 파울이었다. 영국 BBC의 스티브 시드웰 해설위원은 “맥과이어가 미처 다리를 빼지 못했다. 손흥민과 접촉이 있었다. 내 생각에는 페널티킥이다”고 주장했다. 억울한 경고에도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멋진 골 장면으로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1대1 상황과 왼발 슛에 자신있었다”고 득점 상황에 대해 설명한 뒤 “경고를 받았을 땐 무척 놀라고 실망스러웠다. 조금 화도 났다”며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했지만 심판 판정도 축구 일부이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 새벽 5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노란색과 검은색이 팀 상징이어서 ‘꿀벌군단’이라는 별명을 가진 도르트문트는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팀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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