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연준 '너마저' 사실상 긴축 종료…달러화 약세

20일 역외 NDF 1124.9/1125.3원…4.10원↓
  • 등록 2019-03-21 오전 8:45:09

    수정 2019-03-21 오전 8:45:09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1일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중반대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간밤 95.780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0.63% 하락한(달러화 가치 하락) 수치다. 지난 1월 25일(-0.82%)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수치 자체도 지난 2월 1일(95.574) 이후 가장 낮았다.

시장의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에 가까웠던 FOMC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부터 밝혀온 ‘인내심’(patient)을 가지고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연준은 또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기존 2차례 추가 인상에서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시장은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한 차례 정도 시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보다 더 비둘기파 시그널이 나온 것이다.

아울러 연준은 보유자산 축소를 9월 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유자산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이다. 일명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예상보다 완화적인 연준의 시그널에 시장은 놀랐다. 연준이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하고, 향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실제 간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상단 2.50%보다 낮은 2.3961%에 마감했다.

상황이 이렇자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원화 가치 상승)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준이 향후 금리를 인하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확률이 높아진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가파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시장이 이번 결과를 두고, 연준이 미국 경제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서다. 미국 연준의 완화적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간밤 뉴욕의 주요 증시가 일부 하락한 것이 그 방증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29%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7% 오른 데 그쳤다.

20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5.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40원) 대비 4.10원 하락한 것이다(원화 가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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