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아산 무궁화, 선수 선발 중단 보류해야"

  • 등록 2018-10-12 오후 7:00:34

    수정 2018-10-12 오후 7:00:34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단법인 한국축구국가대표선수 김병지 이사장과 전 국가대표 선수, 아산무궁화 출신 현역 선수 및 서포터들이 아산무궁화 선수수급 중단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청에 일방적 선수 수급 중단 방침 즉각 철회, 최소 2년간 선수 수급 유지 후 점진적인 인원 축소를 통해 현재 복무중인 선수와 입대 예정인 선수들, 유년선수들의 불안을 최소화 할 것 등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경찰청이 운영하는 프로축구단인 아산 무궁화가 올해부터 새로운 선수를 뽑지 않기로 한데 대해 축구계 선배들이 한 목소리로 반대의 뜻을 밝혔다.

김병지, 최진철, 송종국, 현영민, 박건하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모인 ‘사단법인 한국국가대표축구선수’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올해부터 선수 선발을 중단하는 건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경찰청은 그동안 야구와 축구 종목에서 체육단을 운영했다. 선수들은 의경으로 군복무를 하면서 운동을 계속 할 수 있어서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경찰청은 당장 올해부터 프로야구 경찰야구단과 프로축구 신규 선수(의경) 선발을 중단하고, 내년부터 체육단 운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찰청이 선수 선발을 중단할 경우 아산은 전역자가 발생하는 내년 3월이 되면 선수 14명만 남는다. 리그 참가 최소 요건인 20명을 채우지 못해 내년 시즌부터는 K리그2에 나설 수 없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최소 2년은 선수 수급을 유지하며 점차 인원을 줄여가야 한다”며 “이해 당사자들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향후 운영 계획을 결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아산이 해체되면 러시아 월드컵 대표로 활약한 주세종 등 남은 선수들이 축구 선수로 활동할 공간이 사라진다”며 “입대를 준비하던 선수들에게도 충격을 주고, 유소년 클럽도 해체돼 꿈나무의 진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찰 축구단 출신의 현역 선수 염기훈, 김은선(이상 수원), 신형민, 정혁, 최보경(이상 전북) 등도 함게 자리했다. 염기훈은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했기 때문에 지금껏 꾸준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정책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축구계에도 준비할 시간을 달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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