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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최진철, 송종국, 현영민, 박건하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모인 ‘사단법인 한국국가대표축구선수’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올해부터 선수 선발을 중단하는 건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경찰청은 그동안 야구와 축구 종목에서 체육단을 운영했다. 선수들은 의경으로 군복무를 하면서 운동을 계속 할 수 있어서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경찰청이 선수 선발을 중단할 경우 아산은 전역자가 발생하는 내년 3월이 되면 선수 14명만 남는다. 리그 참가 최소 요건인 20명을 채우지 못해 내년 시즌부터는 K리그2에 나설 수 없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최소 2년은 선수 수급을 유지하며 점차 인원을 줄여가야 한다”며 “이해 당사자들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향후 운영 계획을 결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찰 축구단 출신의 현역 선수 염기훈, 김은선(이상 수원), 신형민, 정혁, 최보경(이상 전북) 등도 함게 자리했다. 염기훈은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했기 때문에 지금껏 꾸준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정책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축구계에도 준비할 시간을 달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