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장사 못했다는 美마이크론의 '이익률 33.5%'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 예상치 큰 폭 상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발표 앞두고 주목
  • 등록 2019-03-23 오후 3:00:01

    수정 2019-03-23 오후 3:00: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이 우리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D램과 낸드플래시(낸드) 감산이라는 ‘깜짝 발표’에 가렸지만,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마이크론의 2분기(12월~2월) 실적에서 시장 전문가들이 주목한 것은 ‘영업이익률’이었다. 이날 마이크론이 발표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억4000만달러, 19억6000만달러. 영업이익률을 따지면 33.5%에 달했다.

물론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당시 50%를 넘나들던 것에 비하면 초라해 보일 수 있는 수치이지만, 그간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세가 가팔랐던 점을 감안하면 30%대 영업이익률은 놀라운 수준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평이다.

산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제조업체들이 7~9% 수준의 한 자릿수 후반대 영업이익률을 올리면 ‘장사 잘했다’고 말한다. 반도체의 경우 해마다 수 조원대의 투자금액이 들어가는 장치산업이기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도 하지만, 어떤 기준으로도 30%대의 영업이익률은 폄하하기 힘들다.

순수 반도체 기업(Pure Player)인 마이크론은 글로벌 D램 3위, 낸드 5위(IHS, 2018년 4분기 기준) 회사다. 다른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었다는 것은 그 동안 시장에서 제기한 D램과 낸드의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로 쏠린다. 그 동안 증권사들은 1분기 실적 추정치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30% 안팎, SK하이닉스는 10% 후반대 영업이익률을 예측해 왔다.

하지만 마이크론의 실적을 보면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더 높을 수 있어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분야에서 모두 마이크론보다 앞서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도 더 높았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D램 시장(2018년 4분기 기준)은 △삼성전자(39.9%) △SK하이닉스(31.9%) △마이크론(24%) △난야 (2.5%) △윈본드(0.7%) 등의 순이다. 낸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35.4%)에 이어 △도시바(17.5%) △웨스턴디지털(15.9%) △SK하이닉스(11.5%) △마이크론(10.7%) △인텔(8.1%) 등이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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