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부과 개시하자…中 ‘백서’ 발간 맞대응

  • 등록 2018-09-24 오후 4:13:04

    수정 2018-09-24 오후 4:13:04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미국 정부가 24일(현지 시각)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을 상대로 10% 추가 관세 부과를 개시했다. 중국도 미국을 비판하는 ‘백서’를 발간하며 대응에 나섰다.

미국이 이날부터 관세를 부과하는 제품에는 가구, 식품, 의류, 가전 등 생활 용품과 소비재가 대거 포함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앞서 지난 17일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5745개 품목에 이달 24일부터 관세 10%, 내년 1월 1일부터는 25%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이날 관세 발효로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은 미국의 중국산 수입액 5055억 달러의 절반가량인 2500억 달러로 확대됐다. 미국은 이미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로 나눠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1097개 품목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한 바 있다.

중국도 즉각 맞대응에 착수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같은 시각에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의 관세 부과 대상은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 5207개 품목이다. 해당 품목에 관세 5~10%를 물리겠다는 것이다. 중국도 이미 500억 달러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미국 추가 관세 대상은 1100억 달러로 불어날 전망이다.

이날 중국 정부 대변인 기구인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중미 무역 마찰에 관한 사실과 중국의 입장 백서’를 발간했다.

중국은 백서에서 “2017년 미국의 새 행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미국 우선주의’ 구호 아래 상호 존중, 평등 협상 등 국제 교역의 기본 원칙을 내팽개치고 일방주의, 보호주의, 경제 패권주의를 실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과 담판의 문은 줄곧 열려 있지만 관세라는 몽둥이로 위협하는 속에서는 담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은 미중 양국의 관계 복원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중국은 백서에서 “수교 이래 쌍방은 경제 무역 협력에서 서로 이득을 봤다”며 “중미 무역 관계는 윈원 관계이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중) 공영 만이 더욱 나은 미래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중국은 굳건하게 중미 무역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중국은 “미국과 서로 마주 보는 가운데 상호 존중과 공영의 정신을 기반으로 무역 분쟁을 통제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향후 미국과 투자 협정 협상을 재개하고 적절한 시기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시작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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