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합장 거부' 황교안 비난…"대표직 놓고 신앙인으로 살라"

  • 등록 2019-05-23 오전 8:32:29

    수정 2019-05-23 오전 8:36:2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12일 경북 영천시 은해사를 찾아 봉축 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은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불교의식을 거부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지도자로서의 자세에 대해 깊이 참구하라”고 지적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황 대표가 스스로 법요식에 참석한 것은 거대 정당의 대표로서, 지도자로서 참석한 것이 분명함에도 개인의 생각과 입장만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종교평화위는 “황 대표가 믿고 따르는 종교와 신앙 생활을 존중한다”면서도 “개인의 신앙에만 투철했던 황교안 대표로서는 불교 의례를 따르는 것이 불편하고 옳지 않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 대표의 모습은 단순히 종교의 문제를 넘어 상식과 합리성, 존중과 이해를 갖추지 못한 모습이기에 깊은 우려를 표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종교평화위는 “정치인, 특히 지도자들이야말로 서로 다른 입장과 견해를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를 가장 잘 실천해야 할 당사자들”이라며 “설사 내가 섬기지 않는 스승이라 하더라도 그 예를 갖추는 것조차 손사래를 칠 정도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과연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이끌고 나갈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포용하기보다 오로지 나만의 신앙을 가장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개인의 삶을 펼쳐 나가는 것이 오히려 황교안 대표 개인을 위한 행복의 길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2일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으나 합장 등 불교의식을 따르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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