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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렬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9일 앞으로 다가온 지난 18일 북핵에 대한 ‘포괄적 신고’ 시점에 합의하면 이번 회담이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포괄적 신고는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와, 투발수단, 핵물질 등 과거핵 현황을 공개하는 것이다.
실제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동창리 미사일실험장도 부분 폐쇄하면서 미래핵을 손에서 놨고, 9·19 평양 공동선언에서 영변 핵시설에 대한 폐기 가능성도 내비쳤다. 물론 후속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미래핵과 현재핵에 대해서 만큼은 폐기 의지를 보인 것이다. 다만 이미 완성된 핵무기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조 위원장은 “핵탄두가 몇 개고, 핵물질이 얼마나 있고, ICBM은 몇 개고…굳이 위치까지 공개하지 않더라도 정확한 과거핵의 숫자만 밝혀도 추후 북한이 핵동결을 지키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며 “포괄적 신고에 ICBM 외 IRMB(중거리탄도미사일)이나 MRBM(준중거리탄도미사일)이 범위가 될 지도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