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의존 줄이려는 美…관건은 ‘시간’

유진證 “무역분쟁에 中 희토류 카드 만지작”
“美, 자국 채굴·생산 성공하면 부담 상쇄”
  • 등록 2019-05-23 오전 8:34:45

    수정 2019-05-23 오전 8:34:45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점차 격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희토류가 이슈로 부상했다. 희토류 생산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을 중단할 경우 주요 소비국 중 하나인 미국의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미국도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어서 양국의 시간 싸움이 관건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무역 관세 인상과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가 거론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을 검토하는 조짐”이라며 “중국은 2010년 일본과 영토 분쟁 당시 일본에 희토류 수출 중단을 단행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희토류란 모터류, 자기부상열차, 컴퓨터 주변기기 등에 사용하는 영구자석이나 기억소자에 활용되고 컬러모니터 등 형광소재로도 쓰인다. 전세계적 매장량이 풍부하지만 경제적 채굴이 가능한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가 드물다.

작년 기준 전세계 생산량(채굴 기준)은 17만t으로 이중 71%인 12만톤이 중국 공급 물량이다. 그는 “매장량 기준으로는 중국 37%, 브라질 18%, 베트남 18%, 호주 3%, 미국 1% 등으로 다각화돼 향후 기타 지역 개발 확대 여지가 있다”면서도 “환경 이슈 등으로 최종 생산물 기준 비중은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연간 11만t 이상 희토류를 수입하는데 이중 80%가 중국에서 온다. 다른 수입처인 에스토니아, 프랑스, 일본 역시 중국 등에서 중간 공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실질 중국 의존도는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희토류 독점에 대응해 지난해 미국은 2015년 말 조업 중단한 마운틴 패스 광구 채굴을 재개했다. 최근에는 호주 광산업체와 미국 화학업체가 합작으로 미국에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자국 매장량 개발과 분리정제 설비 확충을 통한 중국 의존도 줄이기를 시작한 것이다.

방 연구원은 “합작 공장이 마운틴 패스 광산 생산량만 처리해도 미국의 연간 수입량 상당부분이 커버될 가능성이 높다”며 “관건은 소요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희토류 관련주로는 희토류 공정화 핵심기술을 보유한 지알이엘 지분 51% 취득을 결정하고 3분기 중 국내 희토류 공장 건설을 목표로 하는 네패스신소재(087730)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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