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고 또 접고’ 폴더블폰 출시 임박에 부품株 ‘쑥’

삼성電·화웨이, MCW 맞대결에 수혜 부각
스마트폰 산업 불황 속 새 모멘텀 기대
“실적 미미… 출시 후 반응 지켜봐야”
  • 등록 2019-02-10 오후 2:20:57

    수정 2019-02-10 오후 2:20:57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올해 출시할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화면이 접히는 기술이 접목된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가 임박하자 관련 부품주(株)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중국 화웨이는 이달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폴더블폰 공개가 침체기에 빠진 스마트폰 산업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초도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관련 부품주들의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표 폴더블폰 수혜주로 꼽히는 SKC코오롱PI(178920)는 지난 8일 기준 3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달 4일(2만8250원)보다 27.79% 급등했다. 연초(지난달 2일) 대비 12.11% 상승했다.

이녹스첨단소재(272290)도 올해 연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4일(3만1600원) 대비 58.86% 오른 5만200원에 거래를 끝냈다. 파인테크닉스(106240)는 같은 기간 70.54%, 인터플렉스(051370)는 34.03%, KH바텍(060720)은 27.83% 각각 올랐다.

비에이치(090460)도 지난달 17일 연저점(1만4600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30.48% 올랐고, 상보(027580)는 같은 달 3일 연저점(1700원)보다 24.12%, 파인텍(131760)도 지난달 9일(2280원)보다 21.05% 각각 상승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달 4일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산업 둔화에 미중 무역분쟁 우려, 지난해 4분기 실적 우려 등이 겹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폴더블폰 부품주들의 주가가 반등한 것은 신작 출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SKC코오롱PI는 폴더블 패널 기판용 베이스 폴리이미드(PI)필름 독점 공급사로서 긍정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PI 필름은 영상 400도 이상의 고온이나 영하 269도의 저온을 견디며, 얇고 굴곡성이 뛰어난 첨단 고기능성 산업용 소재로 쓰인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10뿐만 아니라 보통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폴더블폰 같은 경우 완전 새로 나오는 신제품이다 보니 좀 더 기대감이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봤을 때 디자인이나 하드웨어가 괜찮다고 생각이 들면 반응이 나쁘지 않을 것이고, 관련주들도 당연히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폴더블폰을 통한 화면의 확대는 PC의 수요를 스마트폰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폴더블폰이 스마트폰을 부활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지금의 원폴딩(한번 접힘) 보다는 투폴딩(두 번 접힘)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 스마트폰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폴더블폰 공개는 관련 부품주들에게 실적 측면에서 큰 혜택을 주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 지난해 말부터 폴더블폰 출시가 언급되면서 주가도 이미 오를 대로 올랐다는 해석이다. 다만 시장 공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초기 공급 물량이 적다보니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더블폰의 공개 자체보다는 이후 반응이 좋아야 하는데, 관련업체들은 폴더블폰 관련 매출 비중보다는 아직까지 본업이 더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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