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돕겠다"…후원금 1억여 원 받아 챙긴 동물보호단체 대표 검거

  • 등록 2018-09-20 오전 8:23:11

    수정 2018-09-20 오전 8:23:11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유기견을 구해 치료하겠다며 1억여원의 후원금을 받아 챙긴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동물보호단체 대표 A(36)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31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6년 11월 동물보호단체를 설립해 1300여명으로부터 후원금 9800만원을 받은 뒤 9000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유기견을 돕겠다는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은 뒤 병원에서 치료받았다며 강아지 사진을 올리는 수법으로 회원들을 속였다. 또 A씨는 회원들이 기부금 사용명세 공개를 요구하자 사용명세서를 위조해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행동에 의심을 품은 회원들이 지난 1월 고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동물보호단체 활동을 하며 쓴 비용”이라며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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