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걸음`에 매매공방 뿐인 암호화폐…비트코인 730만원 정체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가격 약보합권 횡보
리플 520원대, 제트캐시·퀀텀 강세…모네로는 거래 급증
비트코인 6600·6820·7200달러 잇단 `저항선`에 부담감
선물거래만 급증…판테라 "2020년까지 암호화폐 10배↑"
  • 등록 2018-10-18 오전 8:15:21

    수정 2018-10-18 오전 8:15:21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연일 치열한 매매공방 속에 게걸음 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주변에서는 기관투자가 참여 확대나 실물경제 적용(adoption) 증가 등 긍정적인 재료들이 나오고 있지만 에너지가 부족한 시장은 좀처럼 저항선을 뚫어내지 못하고 있다.

18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보합권에서 맴돌며 730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0.6% 이상 하락하며 654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0.6% 정도 하락 중이고 비트코인 캐시와 NEM 등이 하락중이고 리플은 그나마 520원대로 올라서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본 거래소들에서 상장폐지됐던 모네로는 약보합권이지만 투자자 유입으로 비트코인을 넘어서며 최대 거래대금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 정체는 기술적인 지표에서의 부담이 크게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6월 이후 고점들을 연결한 추세선이 지속적으로 하향하고 있는 모양새다. 6600달러 안착이 시급하지만 이를 돌파해도 9월부터의 고점을 이은 6820달러에서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그 이후에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놓인 7200선이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다만 5900~6070달러에서의 지지력이 강하게 형성된 만큼 하방 리스크는 줄어든 상태다.

파생상품시장 성장도 현물시장 상승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암호화폐시장이 지속적인 조정양상을 보였던 지난 3분기(7~9월)에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빠르게 늘었다. 가격 하락에 대한 헤지와 현물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에 투기까지 가세하면서 선물에 관심이 높아진 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 거래 중개하고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지난 3분기중 하루평균 거래량은 5053계약을 기록해 앞선 2분기의 3577계약에 비해 41%나 늘어났다. 특히 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았던 1분기의 1854계약에 비해서는 무려 170%나 급증한 것이다. 아울러 신규로 선물 거래에 가담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미결제약정도 3분기에 2873계약을 기록했다. 앞선 1분기에는 1523계약, 2분기에는 2405계약이었다.

팀 맥코트 CME 주식 및 대체투자상품 글로벌 대표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선물에 대한 관심이 더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중 40%가 미국 외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고 그 중 21%는 아시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암호화폐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지금보다 10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미국내 대표적인 블록체인 투자회사이자 헤지펀드인 판테라캐피털 조이 크루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전망했다.

크루그 CI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현재 한계를 보이고 있는 확장성(scalability)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다면 올들어 억눌려 있는 가격이 다시 한번 크게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는 암호화폐가 실물경제에서 얼마나 큰 규모로 적용(adoption)될 수 있을지 하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확장성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다면 시장심리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크루그 CIO도 단기적으로 낙관하진 못하는 편이다. 그는 “솔직히 말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하면서도 “앞으로 2~3년 정도면 비자나 마스터카드 만큼 빠른 속도로 지급결제가 처리되는 블록체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렇게 된다면 앞으로 2년 정도 후면 암호화폐시장이 10배 정도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현재 개발자들은 블록체인이 가지는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비롯한 오프체인에서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한편 미국 대형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제로엑스(0x)를 새로 상장했다고 밝혔다. ERC-20 토큰으로는 최초 상장 사례로, 일단 유동성이 충분히 늘어날 때까지 전문가용 투자 플랫폼인 코인베이스 프로에서 우선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 7월 카르다노, 스텔라루멘(XLM), 제트캐시(ZEC), 베이직에텐션토큰(BAT)와 함께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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