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朴, TV·신문 안본다… 지지자들 편지만 읽어"

  • 등록 2019-02-08 오전 8:26:34

    수정 2019-02-08 오전 8:56:4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 근황을 전했다.

유 변호사는 7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수감생활 등을 전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면회를 하고 있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도, “위독하다거나 몸무게가 39㎏ 빠졌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TV, 신문은 보지 않고 지지자들의 편지, 책 등을 보면서 생활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 편지를) 다 읽어보신다. 일주일에 몇백통에서 1000통이 넘는 편지가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제가 들어갈 때마다 보신 것을 내준다”고 설명했다.

유 변호사는 최근 정세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TV 시청은 안 하고 있고, 신문도 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지자들이 보도를 정리해서 편지로 보내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용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면서 “‘내가 그러한 더러운 짓을 하려고 대통령이 된 줄 아느냐’라며 격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한 황교안 전 총리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논평을 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의 면회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야기를 전하는가하면,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거론한 홍 전 대표에 대해서도 “대통령을 출당시키면서 ‘법률적·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그분이 어떤 도움을 줬는지 되묻고 싶다”고 되물어 한국당 인사들에 대한 불편함 감정을 드러냈다.

(사진=TV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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