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성폭행하고 죽인 살인마, 강력처벌 원해” 팔순 아버지의 호소

‘순천 강간살인사건’ 피해자 유족, 국민청원 글 올려
  • 등록 2019-06-07 오전 9:01:45

    수정 2019-06-07 오전 9:01:45

‘순천 강간살인사건’ 피해 여성의 아버지가 가해 남성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회사 선배 약혼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이른바 ‘순천 강간살인사건’ 피해 여성의 아버지가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우리 딸을 성폭행한 후 잔인하게 목 졸라 죽인 극악무도한 가해자를 사형시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숨진 피해자의 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인은 “저는 지병이 많은 나이 팔십 노인이다. 아내는 30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다가 3년 전 세상을 떠났다”며 “딸은 엄마 병간호를 도맡았고 이후 지병이 많은 저를 위해 단 하루도 빠짐없이 병간호와 식사를 책임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딸은 10년째 학원 영어 강사를 하면서 착하고 바르게 살아왔다. 그런 우리 딸을 지난달 27일 가해자가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목 졸라 죽였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경찰조사에 따르면 딸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사건 당일 오전 6시께 남자친구 후배가 찾아와 ‘선배에게 급한 일이 생겼다’며 다급하게 초인종을 눌렀고, 딸은 안면도 있고 걱정되는 맘에 문을 열어줬다고 한다”며 “(가해자가) 횡설수설 하기에 커피를 한잔 타준 뒤 가라고 문을 열어주려는 찰나에 이 남성이 딸 목을 틀어쥐면서 성폭행을 시도했고, 딸은 순간 기절했다. 이후 이 남성이 기절한 딸을 소파에 끌어다 놓고 물을 먹으러 간 사이 딸이 깨어나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화단에 내려와 머리가 깨지고 얼굴이 찢어져 피가 흐르는 딸을 질질 끌고 다시 아파트로 들어와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했다고 한다”고 주장하며 “성폭행 전과 2범에 범행 당시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었다고 하는데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서야 세상 모든 딸이 어떻게 마음을 놓고 살 수 있겠냐”고 말했다.

청원인은 “착하고 바르게 살아온 딸에게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 벌어졌다. 저는 식음을 전폐하고 깨어난 지 하루가 됐다. 진심으로 죽고 싶다”며 “딸을 다시 살리든지 이 가해자를 사형시켜 달라. 이 가해자를 살려두면 언젠가 우리 주변 예쁜 딸들이 우리 딸처럼 또 살인을 당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불쌍한 우리 딸을 대신해 팔순 노인이 쓴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이 청원엔 7일 오전 현재 8만1000여 명이 동의했다.

(사진=MBC 뉴스 화면 캡처)
앞서 가해자 A씨(36)는 회사 선배의 약혼녀인 B씨(43)를 성폭행한 뒤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5일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15분께 전남 순천시 한 아파트 6층 B씨의 집을 찾아가 B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려다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강간하려 하자 B씨가 아파트 6층에서 화단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화단에 덜어진 B씨를 다시 집으로 옮겨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를 부검한 결과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 소견이 나오자 A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두 차례 성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전자발찌를 부착을 명받았다. 범행 당시에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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