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킹+선물만기`에 출렁인 암호화폐…비트코인 720만원대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보합, 변동성 확대
이더리움 0.6%↓ 23만원대 머물러…리플 강세도 `주춤`
日 자이프 거래소, 해킹 사고로 670억원 어치 코인 털려
  • 등록 2018-09-20 오전 8:24:05

    수정 2018-09-20 오전 8:24:05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해킹에 따른 코인 도난 사고와 비트코인 선물 만기가 맞물려 암호화폐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그러나 주요 코인들의 가격은 위로나 아래로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20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1% 정도 상승하며 72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이보다 높은 0.6% 정도 상승률로 6400달러에 턱걸이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23만원대에 머물러 있고, 전날까지 강세를 보이던 리플도 주춤해졌다.

전반적으로 시장 변동성은 커졌다. 비트코인 선물 만기와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격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다. 실제 이날 장중 비트코인은 6300달러에서 61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6500달러까지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6200달러 지지력은 확인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자이프(Zaif)가 해킹을 당해 5900만달러 어치에 이르는 암호화폐를 탈취 당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코인텔레그래프 재팬은 자이프가 지난 14일에 한 해커의 침입으로 보안망이 뚫리면서 고객들의 핫 월렛에 있던 45억엔 어치 암호화폐와 거래소가 가지고 있는 22억엔 어치의 코인을 도난 당했다고 보도했다. 도난 당한 코인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모나코인 등 모두 3종류이고 이를 포함한 전체 피해액은 67억엔(원화 약 6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자이프측은 이날 “해커는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우리는 해커 침입 사실을 17일에야 알았다”고 시인하며 이 사실을 관계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일단 자이프측은 거래소 회원들의 계좌를 일시적으로 동결해 입출금을 중단했고 해커가 어떤 경로로 내부 보안망에 침입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해킹된 서버를 조사하고 있고 정확한 피해액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수습책으로 자이프측은 총 50억엔 규모의 대출을 받아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보상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세부적인 피해보상 방식이나 시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자이프는 지난 2014년 설립됐고 현재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가 글로벌시장 장악을 위한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내년 하반기쯤에는 전세계 각 대륙별로 최소 1곳, 이상적으로는 2곳씩 최대 10곳에 이르는 거래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장펑자오 바이낸스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코인데스크 주최로 열린 ‘컨센서스’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500만달러 규모 암호화폐공개(ICO)로 시작한 스타트업을 어떻게 세계 최대 거래소로 키워냈는지를 설명하며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내년 이 맘 때(9월 즈음)가 되면 전세계에 적게는 5곳에서 많게는 10곳의 거래소를 개설해 있길 원한다”며 이상적으로는 대륙별로 2개씩의 거래소를 가지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바람을 밝혔다.

이를 위해 바이낸스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법정화폐로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에 클로즈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장펑자오는 “암호화폐로만 매매하는 거래소보다 은행이나 규제당국과 일하기가 더 어렵다”고 토로하면서도 “싱가포르 거래소가 수 개월 내에 오픈돼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낸스는 과거부터 암호화폐로 매매하는 트레이딩 플랫폼에 강점을 가졌다. 그러나 장펑자오 CEO는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여전히 전통적인 금융자산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여전히 대부분의 돈은 법정화폐 형태로 돌고 있는 만큼 우리로서도 그 관문을 열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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