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창업률 1%P 오르면, 10년뒤 고용증가율 22%P↑"

한은, '창업의 장기 고용효과:시군구 자료분석'
  • 등록 2018-11-11 오후 12:00:00

    수정 2018-11-11 오후 12:00:00

자료=한국은행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항공 등 첨단기술 제조업의 창업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10년 뒤 고용 증가율이 21.7%포인트 올라간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성철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과 김기호 한국은행 연구위원은 11일 BOK 경제연구를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에서는 제조업에서, 제조업 중에서는 고위기술 분야에서 창업의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창업의 10년간 장기적 고용 유발 효과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 초기(1~2년)에는 직접적인 고용 효과가 나타나지만 중기(3~6년)에는 해당 분야의 기존 업체들의 고용이 잠식되는 역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장기적(7~10년)인 시계열로 보면 지역 고용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위기술 제조기업일수록 고용 증가율 제고 효과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제조업 창업률이 1%포인트 오르면, 10년 뒤 고용 증가율은 3.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고위기술 제조업의 경우 그 효과가 21.7%포인트에 달했다. 중고위기술 제조업은 17.1%포인트, 중저위기술 제조업과 저위기술 제조업은 각각 3.2%포인트, 1.7%포인트로 수치가 낮아졌다.

고위기술 제조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항공 등이다. 중고위기술은 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등이며, 중저위기술은 플라스틱, 철강, 세라믹 등이다. 저위기술은 섬유, 인쇄, 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김 연구위원은 “고위기술 제조업은 자본집약적인 특성을 갖고 있어 중기에는 기존 노동집약적 업종을 대체하며 고용에 마이너스(-) 효과를 분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지역 기업 생태계의 혁신과 구조 변화를 유발하며 고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창업 여부가 향후 고용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위원은 “자영업자 비중이 음식, 숙박, 도소매, 운송 등 쉽게 대체될 수 있고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 몰려 있다”며 “장기적으로 고용 유발 효과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고용대책을 얘기할 때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서비스업을 주로 거론하지만, 그것은 단기적인 것”이라며 “제조업 창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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