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명 MBC앵커, 윤지오에 '무리수'...시청자게시판 비난 폭주

  • 등록 2019-03-19 오전 8:55:06

    수정 2019-03-19 오전 10:55:2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MBC ‘뉴스데스크’가 30분 일찍 방송을 시작한 첫 날, 배우 고(故) 장자연 씨가 사망 전 작성한 문건을 직접 봤다고 밝힌 동료 배우 윤지오에게 ‘무리수’를 뒀다.

지난 18일 MBC ‘뉴스데크스’에는 고 장자연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증인으로서 다시 법정에 선 윤지오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왕종명 앵커는 윤지오와 마주 앉아 “오늘 재판에서 증언하시고 난 뒤에 기자들을 만나 (고 장자연의 사건의) 술자리 추행을 잘 알고 있는 다른 연예인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누구인지 밝힐 수 있나”라고 물었다. 윤지오는 “증언자로서 말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고, 재차 돌아오는 관련 질문에도 “(해당 연예인에게) 직접 해명할 수 있는 권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왕종명 앵커가 진행하는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윤지오 (사진=방송 캡처)
왕 앵커는 또 “(지금) 관심이 윤지오 씨가 (장자연 문건에서 봤다고) 언급한 방씨 성을 가진 조선일보 사주일가 3명과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이다. 여전히 공개 의사가 없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윤지오는 “그렇다”고 답한 뒤 “아시다시피 지난 10년 동안 일관되게 진술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미행에 시달리고 수차례 몰래 이사를 한 적도 있고 결국 해외로 도피하다시피 갈 수 밖에 없었던 정황들이 있다”며 “귀국하기 전에도 한 언론사에서 제 행방을 묻기도 했다. 오기 전에 교통사고가 두 차례나 있었다. 이런 여러가지 정황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지오는 그러면서 “말을 하지 않은 건 앞으로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기 때문”이라며 “말을 안 하는 게 그들을 보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이 명예훼손으로 나를 고소하게 될 경우 더 이상 증언자 또는 목격자 신분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그들에게 배상을 해야 한다. 그들에게 단 1원도 쓰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왕 앵커는 “장자연 씨 죽음의 진실에 더 다가서기 위해서 이렇게 용기를 내셨다면 검찰 진상조사단에 얘기하는 것과 또 이렇게 생방송 뉴스에서 언급하는 것은 또다른 차원이다. 어쩌면 더 진실에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윤지오의 대답을 부추겼다.

하지만 왕 앵커는 윤지오가 “내가 발설하면 책임져 줄 수 있냐”고 묻자 “저희가요?”라고 반문하며 “이 안에서 하는 것은 어떻게든지…”라고 다소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윤지오는 “(스튜디오)안에서 (방송)하는 것은 단지 몇 분이고 그 이후 나는 살아가야 하는데 살아가는 것조차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인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
방송 이후 대다수 누리꾼은 윤지오에게 실명을 추궁하는 듯한 왕 앵커의 질문 태도를 문제 삼았다. 무엇보다 ‘특종’을 잡기 위해 출연자의 신변 보호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실제로 MBC 시청자상담실 ‘MBC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왕 앵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왕 앵커와 MBC는 아직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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