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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최 부상은 “우리는 볼턴 보좌관이 언제 한번 이성적인 발언을 하리라고 기대한 바는 없지만, 그래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면 두 수뇌분(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해 어떤 취지의 대화가 오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말을 해도 해야 할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최 부상에게 볼턴 보좌관의 블룸버그통신 인터뷰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같이 답변한 것이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3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으로부터 무엇을 보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진정한 징후(real indication)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지금 볼턴의 이 발언은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한 조미 수뇌분들의 의사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나온 것인지, 아니면 제 딴에 유머적인 감각을 살려서 말을 하느라 하다가 빗나갔는지 어쨌든 나에게는 매력이 없이 들리고 멍청해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어 “볼턴의 이 답변에서는 미국 사람들의 발언에서 일반적으로 느끼는 미국식 재치성도 논리성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경고하는데, 앞으로 계속 그런 식으로 사리 분별 없이 말하면 당신네한테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관리가 폼페이오 장관을 비난하고 미국과 북한의 다음 정상회담에선 다른 인물로 교체를 요구한 것과 관련, 19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을 비난한) 보도를 알고 있다”며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