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불참…변혁 발기인 대회, '절반의 출발'

바른미래 비당권파 변혁, 8일 발기인 대회 열어
창당준비위원장 하태경, 인재영입위원장 유승민
유승민 "대구에서 시작하겠다", 대구 출마 시사
바른미래 "파렴치한 집단, 변혁 아닌 '변절' 더 어울려"
  • 등록 2019-12-08 오후 2:07:55

    수정 2019-12-08 오후 2:07:55

유승민(가운데)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변혁)이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나섰다. 다만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은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 ‘절반의 출발’을 연출했다.

변혁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하태경 의원을 선출했다. 이밖에 유승민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 오신환 대표는 2040 특별위원장을, 유의동 의원은 수석대변인 등을 맡았다.

이 자리에서 하 위원장은 “올드 보수로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수가 없다. 총선에서 필패한다”며 “그래서 우리가 나섰다. 청년들이 지지하고 중도층이 함께하는 새 보수만이 무능하고 촛불정신을 짓밟는 낡은 진보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해낼 수 있다”고 창당의 변을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제가 한때 ‘죽음의 계곡’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우리는 이제 그 마지막에 와 있다”며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스스로를 “제일 어려운 (지역인) 대구의 아들이다. 대구에서 시작하겠다”며 현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출마를 시사했다.

이날 발기인에는 고(故) 윤창호군의 유가족과 e스포츠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노예계약 당사자, 프로게이머 ‘카나비(본명 서진혁)’의 부모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만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는 안철수계 7명 중 권은희 의원만 이름을 올려 절반의 출발만을 보였다. 하 위원장은 기자들과 문답에서 “나머지 비례의원 6명의 탈당 문제는 1월에 논의할 것”이라며 “신당이 정식으로 만들어질 때 다 같이 함께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안철수계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실질적으로 복귀해야 함께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 위원장은 “우선은 개문발차(開門發車)할 수밖에 없다”며 “안 전 대표가 12월 중에는 입장을 정리한다고 한다. 변혁에 합류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변혁 발기인 대회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바른미래당 당적은 유지한 채 신당을 만들려는 시도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없었던 해괴망측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파렴치한 집단에게 변화와 혁신이라는 단어는 사치다. 변혁이 아닌 ‘변절’이 더 어울린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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