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CEO]"쪽팔림을 이겨내야"

(인터뷰)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
CEO 경력 14년차..중3 때부터 사업 시작
"문제해결방법 대화가 최선"
  • 등록 2013-02-26 오전 10:10:00

    수정 2013-02-27 오전 8:14:45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창업은 오히려 처음이 쉽습니다. 하면 할수록 주위의 기대나 시선 때문에 부담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그러한 부담 속에서 사업이 실패했을 때 받게 되는 창피함에 의연해질 줄 알아야 창업에 재도전할 수 있습니다.”

(제공=위자드웍스)
대표경력 14년차인 표철민(29·사진) 위자드웍스 대표는 4번의 창업 중 3번 망했다. 실패를 통해 배운 것은 바로 ‘쪽팔리는 훈련’이다. 그는 “그동안의 실패를 통해 평생 창업을 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표철민 대표의 사업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장사놀이로 거슬러 올라간다. 표 대표는 당시 아이들에게 인기였던 미니카 표지 그림을 학종이 15장에 팔았다. 학종이가 만장까지 쌓이는 걸 보면서 재미를 느꼈다. 이후 학교신문도 만들어 한권에 3000원씩 팔았다. 중학교 3학년 때는 인터넷 도메인 등록 대행 사업을 시작했다. 2006년 대학시절에는 위자드웍스를 설립해 개인화 포털과 위젯 사업을 했고, 루비콘게임즈를 차려 소셜게임사업에 뛰어 들었다. 그는 지난 2009년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위크에서 선정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젊은 기업가 25인’에 선정됐다.

인생의 반 이상을 ‘대표’로 살아온 그에게 가장 고통스러웠던 때는 누구도 자신을 신뢰하지 않았던 순간이다. 창업을 시작한지 3년 이상이 지나게 되면 창업 멤버들과 불협화음이 조금씩 생기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창업 멤버들끼리 순수한 열정만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보상에 대한 불만과 진로 고민이 늘어나게 된다. 어느 순간에는 주주든 직원이든, 주위의 어느누구도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 적도 있었다.

표 대표는 극복방법은 뻔하지만 대화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이미 신뢰받지 못한 사장이 대화를 시도한다고 해도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면서 “내가 10을 던졌을 때 그래도 반응이 1 정도는 오기 때문에 그걸 위해서 계속 대화를 시도해야하고, 그 반응은 점점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비슷한 위기에 봉착한 후배에게도 대화를 많이하라고 조언하는 것도 그때문이다.

위자드웍스는 변화에 강하다. 지난 7년간 사업아이템을 무려 5번 바꾸면서 살아남았다. 그동안의 서비스가 실패했던 것은 아니다. 국내 최초로 개인화포털 ‘위자드닷컴’과 ‘위젯’을 대중화하는데 성공했다. 모바일 시대가 다가오자 흐름에 맞게 빠르게 체질개선을 한 것이다.

위자드웍스가 새롭게 시작한 서비스는 ‘솜 클라우드’다. 메모장 앱인 ‘솜노트’와 할일 관리 앱인 ‘솜투두’를 현재 서비스하고 있다. 이 앱들을 클라우드로 연동해 언제어디서든 로그인만하면 자신이 기록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최근 카카오톡 연동 후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솜노트와 솜투두 합쳐 총 다운로드수가 67만건에 달한다.

위자드웍스는 클라우드 유틸리티 앱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표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의 솜 시리즈 앱을 여러 개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오프라인으로 필기한 내용이 자동 인식을 통해 클라우드에 저장될 수 있는 서비스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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