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주가 `주르륵`…신작 출시 지연도 부담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위메이드(112040) 주가는 지난 13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5.6% 빠졌다. 펄어비스(263750)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15일 하루 만에 6.8% 빠졌으며 넷마블(251270)과 엔씨소프트(036570)도 실적 발표 이후 각각 3.6%, 1.5% 하락했다. 게임빌(063080)과 컴투스(078340)도 실적 발표 이후에 2~3%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펄어비스는 올해 상반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신작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클라우드 등 최신 환경에 맞는 품질 향상을 위해 새로운 엔진으로 개발된 예정이다. 당초 연말로 예상됐던 프로젝트 K와 V의 출시 시점이 지연되면서 펄어비스는 최소 6개월간의 모멘텀 공백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도 오는 5월로 점쳐졌던 기대작 `리니지2M`의 출시 일정이 8~9월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준비 중인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2` 등 신작 전체의 출시 일정이 지연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신작 흥행 절실…기대작 줄줄이 대기 중
그럼에도 올해 게임주의 키워드는 신작 모멘텀으로 꼽힌다. 일부 게임의 출시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신작 흥행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해에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외에 딱히 흥행에 성공한 신작이 없다 보니 게임업체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그나마 지난해 1분기 출시 이후 일평균 매출액 9억원을 넘겼던 검은사막 모바일도 4분기에는 4억원대로 감소하면서 펄어비스의 실적도 부진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게임업체들이 올해 기대작을 내세워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넷마블은 일본 시장에서 1분기 `요괴워치 메달워즈`를 출시하고 `일곱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2분기에는 가장 기대가 큰 `BTS월드`를 비롯해 `더킹오브파이터스 올스타` `A3:스틸얼라이브` 세븐나이츠`까지 총 6종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6개 신작이 기여하는 매출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25%에 해당되는 507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앞서 호주와 캐나다에서 선보인 컴투스의 `스카이랜더스:링오브히어로즈`는 이달 말 북미·유럽 지역에도 출시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2차 업데이트 이후 수익모델이 강화되고 게임의 밸런스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TV광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예정돼 있어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컴투스는 주력 게임 서머너즈워의 후속작 `서머너즈워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 `버디크러시` 등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