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해외건설]쌍용건설, 고난도 공사에 강하다

[창간기획 코리아 3.0 : 제3부]
고급건축물 전시장 싱가포르서 실력 인정
BIM LEED 수처리 등 그린건축분야 강화
  • 등록 2011-04-05 오후 1:10:04

    수정 2011-05-19 오후 2:06:05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 건설사들도 이제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국내 5대 건설사의 신규 수주액 중 해외 부문 비중은 48%에 이른다. 미래 먹거리는 해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는 800억달러. 리비아 내전 등 중동의 정치적 혼란이란 암초에 직면해 있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해외 건설업계의 현황과 비전을 알아본다. [편집자]

1m를 완공할 때마다 8억2000만원을 벌어들이는 해외공사가 있다. 불완전한 매립지 지하를 뚫어 고속도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워낙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만큼 아무 건설사나 시도할 수 없는 공사였다.

쌍용건설(012650)은 이같은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482공구`(6억2700만달러)에 거침없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프랑스-중국-홍콩 등 3개국 합작 컨소시엄을 물리치고 단독으로 시공권을 따냈다. 그동안 싱가포르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 고난도 공사 `척척` 수행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후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중동 등 19개국에서 135건의 공사, 미화 약 80억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한 전통적인 해외건설의 명가다.

▲ 김석준 회장이 싱가포르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
특히 싱가포르에선 쌍용건설은 현지 건설사로 통한다.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건물들은 모두 쌍용건설의 손길이 닿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6년 완공 후 세계 최고층(73층) 호텔로 기네스 북에 오른 스위스 스탬포드 호텔을 포함한 복합건물인 래플즈시티를 비롯해 그랜드 하얏트 싱가포르 호텔(12층), 1887년 건설된 아시아 최고(最古)의 호텔을 빛바랜 청사진만으로 복원한 래플즈호텔 등이 그것이다.

작년에 완공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진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건축 프로젝트이자 세계 최고 난이도의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호텔은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어 있는 모양으로 각 동이 `입(入)`자형 구조로 설계돼 건축공사상 유례없는 각도인 52도 기울어져 있다. 경사진 구조물 시공을 위해서는 교량 건설에 쓰이는 특수 공법까지 동원됐다.

공사비만 약 1조원에 달하고 적정 공사 기간은 48개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첨단 공법을 바탕으로 27개월 만에 무재해 1200만시간 기록으로 완공해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 토목과 플랜트 분야로 확장

우리나라 건설업체 중 해외고급건축물 시공 실적 1위인 쌍용건설은 토목과 플랜트 분야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해외 플랜트 사업은 1980년대 초 사우디아라비아 우나이자 우수하수 처리시설을 시작으로 이란 하르그 원유 저장탱크 및 카란지 가스 주입시설, 인도네시아 수랄라야 화력발전소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해 왔다.

특히 2008년 3월에 수주해 2009년 7월에 완공한 사우디 주베일 담수화 플랜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 설비로, 250만명이 1일 동안 사용하는 수돗물과 맞먹는 일 80만t의 식수를 제공할 수 있다.

토목사업으로는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482 공구`와 도심 지하철 2단계 사업(DTL:Downtown Line Stage 2) 중 최대 규모인 `DTL 2공구` 등 5건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 수주확대 위해 역량 집중

쌍용건설은 이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 사우디, 쿠웨이트, UAE 등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등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증가하는 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기존 진출 시장에서도 꾸준히 영업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1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금까지 최대 해외수주고를 기록한 2008년(1조219억원) 보다 1781억원 높은 수준이다.

이를 위해 급성장하고 있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LEED(美 친환경건축물인증제), 저탄소, 수처리 환경사업 등을 포함하는 그린 컨스트력션(Green Construction) 분야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2010 BIM Awards` 대상을 수상하며 업계 최상위권 기술력을 인정받은 최첨단 입체 3D BIM 설계 기법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3D BIM 설계는 건물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통합적으로 담고 있는 3차원 도면을 이용해 건설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의 기술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고 쌍용건설은 이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석준 회장은 “앞으로도 시장 다각화와 함께 수주확대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왼쪽 오른쪽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김형철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