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현대무용의 최전선과 만난다

국내외 유명 현대무용가 공연 러시
테로 사리넨 신작 '숨' 아시아 초연
佛 카피그무용단 디지털 퍼포먼스
'세계 최고' NDT1 16년 만에 내한
  • 등록 2018-09-28 오전 8:55:47

    수정 2018-09-28 오전 8:55:47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에 출연하는 카피그무용단 ‘픽셀’의 한 장면(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선선한 가을, 춤의 바람이 불어온다. 한동안 화제작이 뜸했던 무용계가 10월 국내외 유명 현대무용단 및 안무가들의 공연으로 활기를 되찾는다.

해외 현대무용 작품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해온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2018·이하 시댄스, 10월 1~1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강대 메리홀·KOCCA 콘텐츠문화광장)가 포문을 연다.

올해 21회째를 맞는 시댄스는 핀란드·포르투갈·벨기에·프랑스·영국·일본 등 26개국 60개 단체의 53개 작품을 선보인다. 피에트로 마룰로, 미트칼 알즈가이르, 마를레느 몬테이루 프레이타스 등 해외 유명 안무가와 홍신자, 윤성은 등 국내 대표 안무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핀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겸 무용수 테로 사리넨의 신작으로 국내서 아시아 초연에 오르는 ‘숨’이 눈길을 끈다. 테로 사리넨은 네덜란드댄스시어터(NDT1), 이스라엘바체바무용단, 리옹오페라발레, 포르투갈굴베키안발레 등 해외 여러 무용단과 함께 작업해온 안무가다. 국내에서는 국립무용단 ‘회오리’를 안무해 잘 알려져 있다. 1996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내건 테로 사리넨 무용단을 이끌며 뛰어난 현대무용 작품을 만들고 있다.

‘숨’은 지난 4월 캐나다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아코디언의 지미 헨드릭스’로 불리는 핀란드 출신의 전위적인 아코디언 연주자 킴모 포흐요넨과의 협업으로 완성했다. 시댄스는 “세계적으로 칭송받는 두 핀란드 예술가가 만들어내는 소리와 움직임이 힘의 균형을 형성하며 무대 위에서 두 예술가가 어떻게 서로에게 녹아드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8회째를 맞는 2018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이하 SPAF, 10월 7일~11월 4일 아르코예술극장·대학로예술극장·실험극장 정미소)에서는 색다른 실험과 도전을 담은 현대무용을 만날 수 있다. 핀란드 무용예술의 산실인 조디악 센터가 제작한 ‘메도우, 메도우, 메도우’, 안무가 안은미가 북한 춤을 소재로 선보인 ‘안은미의 북.한.춤’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힙합 레퍼토리’로 잘 알려진 프랑스 국립 크레테유 카피그 무용단의 세 번째 내한무대를 주목할 만하다. 2014년 초연한 ‘픽셀’로 한국을 찾는다. ‘픽셀’은 디지털 퍼포먼스 그룹 아드리앙 엠 & 클레어 비, 영화음악가 아르망 아마르가 참여한 작품으로 초연 이후 12개국 142개 도시에서 285회 공연했다.

미디어 프로젝션 기술을 통해 낯선 가상 세계를 발견하게 해 현실을 확장시키는 작품이다. 인터렉티브 기술과 움직임, 음악의 조화로움으로 관객을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다. 해외 공연을 통해 “무용수들이 디지털 개체를 놀라운 형태로 결집시키며 빛의 정원을 통과하는 것처럼 전체적으로 초현실적 재미가 가득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최고 현대무용단으로 불리는 네덜란드댄스시어터1(이하 NDT1)은 16년 만의 내한공연(10월 19~2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앞두고 있다. 예술의전당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기획한 공연이다.

NDT1은 “발레와 현대무용을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혁신성과 세련미, 우아함을 모두 갖춘 세계 최정상급의 무용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NDT의 예술감독 폴 라이트풋과 예술고문 솔 레옹이 공동작업한 ‘스톱 모션’과 ‘세이프 애즈 하우시즈’, NDT의 협력안무가이자 슈튜트가르트발레단의 상주안무가로 활동 중인 마르코 괴케가 9월 발표하는 신작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1959년 창단한 NDT는 1975년부터 25년간 예술감독을 맡은 이리 킬리안의 명성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현대무용단으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이리 킬리안의 은퇴 이후 상주안무가 폴 라이트풋이 예술감독으로 무용단을 이끌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NDT의 과거를 살펴보고 한국 공연 직전 네덜란드에서 소개하는 최신작을 통해 NDT의 현재와 미래까지 점쳐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1회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에 출연하는 테로 사리넨 무용단 ‘숨’의 한 장면(사진=Mikki Kunttu, 시댄스 조직위원회).
네덜란드댄스시어터1(NDT1)의 공연 장면(사진=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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